기호3번 이정희 후보. 류우종 기자
다른 후보들 선거운동 첫날
27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와 김소연·김순자·강지원 무소속 대선후보도 각각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정희 후보는 오전 8시부터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앞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출근길 유세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통합진보당이 긴 시간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다시 일어섰다. 12월9일 통합진보당과 저 이정희가 노동자와 서민을 지키는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고 했다. 경제민주화와 노동자의 권리를 만들 수 있는 힘이 여러분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구로디지털단지는 노동운동의 메카이자 젊은 직장인이 제일 많은 곳이다. 앞으로도 노동자와 농민, 직장인들이 사는 곳, 투쟁현장 중심으로 기반과 조직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 노동자 출신으로 지난 19대 총선에서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으로 나섰던 김순자 후보는 첫 유세 장소로 쌍용자동차 노동자 등이 장기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한문 앞을 찾았다. 김 후보는 “저 같은 노동자가 출마한 것은 세상이 좋아져서가 아니다. 저같이 세상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사람이 출마해야 할 만큼 세상이 더 안 좋아졌기 때문이다. 모든 노동자들에게 6년 일하고 1년 쉬는 유급 안식년을 실시하고, 최저임금을 1만원(시급, 현행 4580원)으로 올리고, (법정) 노동시간을 1주일에 35시간(현행 40시간)을 넘지 못하게 하자”고 말했다.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장을 맡아 장기간 노동쟁의를 이끌어온 김소연 후보는 ‘반노동 반사회 기업 삼성재벌 아웃(OUT)’을 선거구호로 내걸고 서울 강남 삼성본관 앞에서 첫 유세를 벌였다. 김 후보는 “이 사회의 가장 아프고 약한 곳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연대하고 투쟁하면 세상은 조금씩 바뀌어 나갈 것이라 믿는다. 부자감세를 철회하고 투기소득을 몰수하며 불로소득에 대해 중과세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9월6일부터 매일 아침 1시간씩 ‘정책콘서트’를 펼치고 있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강지원 후보는 선거운동도 두 차례 ‘정책콘서트’로 대신했다. 강 후보는 서울 종로구 신계동 선거사무실 1층에 마련한 ‘국민소통센터’에서 54회와 55회 정책콘서트를 잇따라 열었다. 그는 54회 정책콘서트에서 “이 땅의 썩어빠진 패거리 구태정치를 청소하기 위해 한국 최초의 매니페스토 정책중심 선거 후보로 나섰다. 패거리 구태정치를 청소하고 대화합의 초당적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김동훈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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