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후보가 2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 등록을 포기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심 후보는 “저의 사퇴가 사실상 야권의 대표주자가 된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의 열망을 모아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철탑 위에 매달린 채 찬바람을 견디고 있는 울산의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평택의 쌍용차 해고노동자 그리고 다리 난간에 매달린 아산의 유성기업 노동자의 모습이 눈에 밟힌다. 그러나 그분들을 따뜻한 가족의 품, 그리고 정다운 직장으로 돌려보내드리겠다는 저의 약속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우리 정치에서 선거 때마다 반복되어 온 후보 단일화를 위한 중도사퇴는 이제 제가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 대통령 후보로서 저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만, 노동권 강화와 정치개혁을 향한 저와 진보정의당의 노력은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정책연대를 통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진보정의당과 심상정 후보의 지지에 감사드린다.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한 결단이자 헌신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제 범야권이 하나로 뭉치게 됐다. 국민연대 구성에도 더 박차를 가하겠다. 심상정 후보가 말한 정책제안은 성의 있게 적극 검토하겠다. 심 후보와 조만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김소연 무소속 후보(전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장), 4·11 총선에서 진보신당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출마했던 김순자 무소속 후보(민주노총 울산지역연대 울산과학대지부장)는 25일 후보 등록을 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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