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사퇴여부 언급·응답률 차이가 원인
안철수 후보가 23일 저녁 전격 사퇴한 이후 다음날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문화방송(MBC)과 에스비에스(SBS)가 상반된 결과를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문화방송은 24일 저녁 8시 ‘뉴스데스크’에서 이날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이 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41.2%의 지지율을 얻어 39.2%를 기록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앞질렀다. 반면 에스비에스는 같은날 저녁 8시 뉴스에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43.4%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37.6%보다 앞선다”고 밝혔다. 에스비에스는 “설문조사기관 티엔에스(TNS)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오늘(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두 조사가 같은 날 비슷한 시각에 이뤄졌음에도 다른 결과가 나온 이유로 두 가지 차이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 번째 차이점은 설문 문항에서 안철수 후보의 사퇴여부를 언급했는지 여부다. <문화방송>은 설문조사를 할 때 “참고로 안철수씨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고 덧붙였지만, <에스비에스>는 이를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두 번째 차이점은 응답률이다. 문화방송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설문조사는 응답률이 24.7%가 나왔고, 에스비에스가 티엔에스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는 응답률이 12.3%다. 응답률은 임의로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를 할 때 대답을 받는 비율로 통상적으로 응답률이 높을 수록 정확성이 높은 통계로 인정을 받는다.
한편 안철수 후보 사퇴 이후 부동층은 두 방송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방송은 “6일 전 무응답이 11.9%에서 24일 19.6%로 부동층이 늘었고, 안철수 지지자 중에서 앞으로 좀 더 지켜보겠다는 대답이 전체의 31.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에스비에스 역시 “단일화 이전 부동층이 8.6%에서 18.1%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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