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앞으로 어떻게?
안철수 후보는 사퇴 선언 다음날인 24일 지방으로 내려갔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66일간의 대선후보 여정 과정에서 쌓인 피로를 풀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확정된 일정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서 열리는 해단식이다. 이날이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어떤 형태로든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캠프는 ‘정중동 모드’에 들어갔다. ‘후보의 뜻에 따른다’가 캠프의 공식 입장이다. 24일 오전 10시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마지막 팀장회의에서는 ‘민주통합당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말 것’, ‘후보와 함께 행동한다’ 등의 지침이 정해졌다.
안 후보는 입장을 정리하기 전까진 선거운동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안 후보의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는 지역포럼을 어떻게 할지가 관심사다. 24일 회의에서도 지역포럼 관리 문제가 의제로 올랐다. 회의에서는 ‘지역포럼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지침이 필요하다. 후보 사퇴회견문을 보면 가시밭길이라도 가겠다는 말이 있다. 그 뜻을 받아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지역포럼에서 중요한 역할 맡았던 분은 후보나 본부장이 따로 만나야 한다’는 기조가 정해졌다.
안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 등 뚜렷한 직책을 맡아 선거를 지원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안 후보가 사퇴 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한다. 문 후보에게 성원을 보내달라”고 밝힌 만큼 대선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지원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캠프 관계자들은 후보의 입장에 따라 개인 거취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의 한 인사는 “후보가 출마선언할 때 ‘계속 정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 말씀을 보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24일부터 캠프 밖에서는 시민들이 ‘잠시 당신을 의심했었습니다. 미안합니다’, ‘국민후보 안철수는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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