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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앗! 실수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

등록 2012-11-25 11:02수정 2012-11-26 10:46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기자실에서 열린 후보등록에 즈음한 입장 발표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를 대통령직 사퇴한다고 실언후 정정하며 웃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기자실에서 열린 후보등록에 즈음한 입장 발표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를 대통령직 사퇴한다고 실언후 정정하며 웃고 있다.
비례대표 의원 사퇴, 대선후보 등록 기자회견서 실언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그 부분 다시 하겠습니다” 바로잡아
 
“저는 오늘로 지난 15년 동안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눠왔던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

 25일 오전 10시35분께,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기자실은 웅성거림으로 가득 찼다. 비슷한 시각, 서병수 당무조정본부장과 조윤선 대변인은 박 후보 대리인 자격으로 경기 과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가 18대 대선후보 등록을 했다. 이에 맞춰 박 후보는 대선에 출마하는 소회를 밝히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런데 갑자기 박 후보가 “대통령직을 사퇴한다”고 말한 것이다.

 회견을 지켜보던 기자들과 캠프 인사들이 술렁대자, 박 후보는 곧 멋쩍게 웃으며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그 부분 다시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준비된 원고대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합니다”라고 다시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미 주요 방송사는 그의 실언까지 생중계를 하고 있었다.

 박 후보가 이런 실수를 한 것은 ‘국회의원직 사퇴’와 ‘대선 패배시 정계 은퇴’라는 중요한 두 메시지를 깊이감 있게 전달하려다 긴장을 했던 탓으로 보인다. 23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사퇴의 ‘파장’으로 볼 수도 있다. 박 후보도 실언을 했지만, 기자들 역시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한단 말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통령 선거가 24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오늘 대통령 후보 등록을 앞두고 국민 여러분께 저의 깊은 소회를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가 어린 나이에 청와대에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IMF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제 인생의 대부분은 국민과 함께 동행하며 살아온 삶이었습니다.

오늘 제가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로 서기까지 참으로 어려운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국민 여러분의 힘 덕분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국민 여러분의 그 뜻에 보답하고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 모든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고 합니다.

저는 오늘로 지난 15년 동안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눠왔던 국회의원직을 사퇴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여정을 마감하려고 합니다. 제가 18대 대통령으로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지난 반 세기동안 이루지 못한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이 원하는 책임있는 변화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15년, 저의 정치 인생을 돌이켜보면 국민 여러분이 힘이 돼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위기와 고비를 맞을 때마다 항상 국민 여러분께서는 저를 믿고 저의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마음의 지지와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번 대선이 그 큰 은혜에 보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기의 나라를 구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바라고 계신 변화를 만들어내고 우리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는 100% 대한민국을 이뤄 국민 여러분의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제 저의 남은 정치 인생 전부를 나라와 국민 여러분에게 바칠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오늘 후보 등록을 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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