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시민사회 “안철수 희생과 헌신 헛되선 안돼”

등록 2012-11-23 23:42수정 2012-11-24 00:09

안철수 사퇴 “문재인 지지”
중재 나선 원탁회의 공식논평 자제
문화예술인 “안철수에 경의와 사의”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마지막 협상 시한으로 꼽혔던 23일,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협상타결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던 시민사회 진영은 저녁 8시가 넘어 안 후보의 사퇴 소식을 접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여론조사 등 단일화 경쟁을 통해서가 아닌 어느 한 쪽의 무거운 희생으로 이뤄진 단일화여서 대부분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선 ‘극단으로 치닫던 양쪽의 협상이 대화와 타협이 아니라 한 쪽의 양보로 이뤄진 탓에, 당분간 양쪽이 뜻을 모아가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시민사회 원로들이 참여해 두 후보의 단일화를 강력하게 주문했던 ‘희망2013·승리2012 원탁회의’는 저녁까지 두 후보의 협상 결과를 지켜보다가, 안 후보 사퇴 소식을 접하고 공식적인 반응을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원탁회의는 오후에 두 후보 캠프간 협상이 난항을 겪자 ‘두 후보 모두 등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궁금하고 답답한 마음으로 모두 모여 양 진영 사이의 협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성명을 냈다. 원탁회의가 침묵 모드로 돌아선 것은 이번 단일화 결과에 대한 섣부른 환영이나 안 후보 결단에 대한 평가가 두 후보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인 듯하다. 원탁회의의 한 인사는 “원로들이 이번 단일화 과정에 대한 평가와 대선 및 2013년 체제에 대해 좀더 큰 틀에서 차분히 평가하고 모색할 기회를 조만간 가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날 두 후보 쪽에 중재안을 제시해 양쪽 대화에 물꼬를 튼 소설가 황석영씨 등 ‘정치개혁과 단일화 실현을 위한 문화예술인 종교인 97명’도 저녁에 성명을 내어 “무엇보다도 먼저 안철수 후보에게 경의와 깊은 사의를 드리고자 한다. ‘안철수의 약속’에 대해 우리는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문 후보에게는 “안 후보의 희생과 헌신을 결코 헛되이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양쪽의 단일화를 촉구해왔던 조국 서울대법학대학원 교수도 “앞으로 문 후보가 안 후보 지지자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잘 끌어안고 갔으면 좋겠다. 정치를 직업으로 선택한 안 후보도 앞으로 잘 해나가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안 후보 사퇴 발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오, 안철수!”라는 짧은 감탄사를 남겼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안철수 대선후보 사퇴 “문재인 지지”
“단일화 약속 소중한 가치”…승부사 안철수 ‘두번째 양보’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와 지지자들에게 미안합니다”
안철수, 정권교체 한 축 담당…수도권 등 지원유세 나설수도
안 지지자 절반은 야권성향…절반의 무당파 향배에 초점
인육괴담 공포가 겨눈 건 ‘외국인 혐오’
[화보] 후보사퇴 안철수 ‘눈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전직 HID 부대장 “노상원, 대북요원 ‘귀환 전 폭사’ 지시” 1.

전직 HID 부대장 “노상원, 대북요원 ‘귀환 전 폭사’ 지시”

[영상] 김용현 반박한 곽종근 “의원 말고 빼낼 ‘요원’ 없었다” 2.

[영상] 김용현 반박한 곽종근 “의원 말고 빼낼 ‘요원’ 없었다”

한동훈 복귀 ‘초읽기’…김종인·조갑제 이어 유인태까지 만나 3.

한동훈 복귀 ‘초읽기’…김종인·조갑제 이어 유인태까지 만나

무속인 비단 아씨 “노상원, 2023년부터 ‘나랏일’ 점괘 의뢰” 4.

무속인 비단 아씨 “노상원, 2023년부터 ‘나랏일’ 점괘 의뢰”

“윤석열 사이코패스 같다”…추미애가 돌아본 송철호·황운하 기소 5.

“윤석열 사이코패스 같다”…추미애가 돌아본 송철호·황운하 기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