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박원순 당선 일등공신, 이번엔?

등록 2012-11-23 23:36수정 2012-11-24 11:08

6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가 포옹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6일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가 포옹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작년 박원순 서울시장 지지땐
편지까지 주며 적극적 도움
문후보 지지율 얼마나 올릴지 주목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사퇴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연상케 한다. 당시 안 후보는 지지율이 5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양보’(불출마)를 선언했고, 그때까지 지지율 5%선이던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당시 안 후보는 박원순 당시 후보의 캠프에 와서 직접 편지를 전하는 등 사실상 선거운동을 도왔지만, 투표 참여를 독려할 뿐 전면에 나서진 않았다. 이번에도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선거운동을 도울 것을 시사했다. 안 후보가 무당파층의 지지를 한 몸에 얻고 있는 상징적 인물이라는 점도 두 차례 선거에서 공통적인 모습이다.

안 후보의 태도는 대선 국면에선 훨씬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도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정식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캠프를 꾸렸다. 박원순 시장에겐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별다른 마찰 없이 선선히 양보했지만, 이번엔 치열한 감정싸움을 벌이며 선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안 후보가 출마 선언과 동시에 자신이 맡고 있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한 것에서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안 후보는 불출마 선언 뒤 서울대로 돌아갔으나, 이번에는 “(돌아갈) 다리를 불살랐다”며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야권이 유리해진 국면에서 단일화가 이뤄져 박원순 시장이 한나라당의 강력한 추격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대선은 반대다. 앞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다자 구도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뒤쫓아야 한다. 지난해에는 안 후보를 밀었던 야권 지지층 및 무당파층의 지지를 박 시장이 고스란히 떠안아 지지율이 급상승했고, 그 동력으로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의 경선 및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의 본선까지 돌파했다. 이번 안 후보 사퇴 직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지율이 얼마나 올라갈지가 주목되는 배경이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나는 교회, 아내는 절, 딸은 대형교회에 보내”며 표밭 다지는 정치인
새정치 내걸며 뛴 66일, 단일화 진통 겪자 ‘통 큰 양보’
박원순 당선 일등공신, 이번엔?
새누리 “구태에 막힌 실험정치” 평가절하
20시20분 굳은 표정으로 “후보직 내려놓겠다”…예상 못한 선언에 눈물·탄식
아시아발 환율전쟁 시작되는가
[화보] 후보사퇴 안철수 ‘눈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전직 HID 부대장 “노상원, 대북요원 ‘귀환 전 폭사’ 지시” 1.

전직 HID 부대장 “노상원, 대북요원 ‘귀환 전 폭사’ 지시”

[영상] 김용현 반박한 곽종근 “의원 말고 빼낼 ‘요원’ 없었다” 2.

[영상] 김용현 반박한 곽종근 “의원 말고 빼낼 ‘요원’ 없었다”

한동훈 복귀 ‘초읽기’…김종인·조갑제 이어 유인태까지 만나 3.

한동훈 복귀 ‘초읽기’…김종인·조갑제 이어 유인태까지 만나

무속인 비단 아씨 “노상원, 2023년부터 ‘나랏일’ 점괘 의뢰” 4.

무속인 비단 아씨 “노상원, 2023년부터 ‘나랏일’ 점괘 의뢰”

“윤석열 사이코패스 같다”…추미애가 돌아본 송철호·황운하 기소 5.

“윤석열 사이코패스 같다”…추미애가 돌아본 송철호·황운하 기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