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절반은 야권성향…절반의 무당파 향배에 초점

등록 2012-11-23 23:35수정 2012-11-24 00:10

안철수 사퇴|지지층은 어디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갑작스럽게 사퇴를 선언함에 따라 정치권의 눈길이 안 후보 지지층이 어디로 움직일지에 쏠리고 있다. 안 후보 지지층의 향배가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결정적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안철수 후보 지지층의 절반 정도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의 다자 대결에서 안철수 후보의 안정적 지지세는 유권자의 25% 안팎에 이른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안 후보 지지층의 절반은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으로 봐야 한다. 이들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안 후보의 나머지 지지층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대목이다. 안철수 후보는 여당이나 야당에 모두 염증을 느끼는 무당파층을 ‘정치 쇄신’이라는 깃발로 흡수해 안철수 바람을 이끌어왔다. 이들 앞에는 세 갈래 길이 놓여 있다. 문재인 후보를 선택할 수 있겠지만, 박근혜 후보를 선택하거나 아예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11~12일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안철수 후보가 적합하다’고 한 응답자의 14.3%는 ‘박근혜 대 문재인’의 양자대결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다. 같은 문항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는 76.9%였다. 무응답층은 8.8%였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민주당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문재인 후보가 배타적 안철수 지지층이나 기존의 정치 무관심층을 흡수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지지층 중에서 20~30대의 ‘닥치고 안철수 지지층’과 40~60대의 중도·보수 성향 지지층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안철수 후보 본인과 캠프 인사들의 향후 행동이 이들 배타적 지지층한테 1차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안철수 후보가 갑작스럽게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핵심 지지층은 갈피를 잡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한테는 정치적 지침이 필요한 상황이고, 이것은 안 후보 쪽 인사들한테서 나올 것이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안철수 후보가 어떻게 할지가 이들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 처지에선 안 후보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직접 뛰어준다면 안철수 지지층 이탈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할 것이다. 다만, 안철수 지지층은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벌어진 신경전으로 문 후보 쪽에 감정의 앙금이 쌓인 상황이다. 당장은 문 후보에게 원망의 눈길을 보낼 것이다. 이들의 감정이 어떤 식으로 정리되느냐가 변수다.

문재인 후보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후보 쪽에 대한 배려 등을 통해 양쪽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면 안철수 지지층의 상당수가 문 후보 쪽으로 흡수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안 후보가 요구해온 정치쇄신의 성과가 보이는지 여부도 변수다. 문재인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안철수 후보의 지원 여부가 사실상 대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캠프에서는 현재 자발적 지지자들의 활동을 총괄하는 시민캠프와 안철수 캠프를 융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민캠프 핵심 관계자는 “시민캠프는 시민단체 출신들이 많아 안철수 캠프의 성향과 매우 유사하다. 단일화 이후 시민캠프와 안 캠프를 융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창현 이태희 기자 blu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안철수 대선후보 사퇴 “문재인 지지”
“단일화 약속 소중한 가치”…승부사 안철수 ‘두번째 양보’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와 지지자들에게 미안합니다”
안철수, 정권교체 한 축 담당…수도권 등 지원유세 나설수도
안 지지자 절반은 야권성향…절반의 무당파 향배에 초점
인육괴담 공포가 겨눈 건 ‘외국인 혐오’
[화보] 후보사퇴 안철수 ‘눈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한동훈, 연일 ‘이재명 리스크’ 공세…국정 쇄신 요구는 실종 1.

한동훈, 연일 ‘이재명 리스크’ 공세…국정 쇄신 요구는 실종

“그런데 김건희·윤석열은?”…민주, 이재명 1심 뒤 ‘김건희 특검법’ 공세 2.

“그런데 김건희·윤석열은?”…민주, 이재명 1심 뒤 ‘김건희 특검법’ 공세

명태균 “김건희에 전화, 대선후보 비서실장 윤한홍 임명 막았다” 3.

명태균 “김건희에 전화, 대선후보 비서실장 윤한홍 임명 막았다”

“경기도 국감서 성남시장 의혹 해명, 유죄”…이재명 1심이 놓친 것 4.

“경기도 국감서 성남시장 의혹 해명, 유죄”…이재명 1심이 놓친 것

전 수영선수 최윤희, 새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5.

전 수영선수 최윤희, 새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