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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단일화 경선효과 사라져 다행”
“파국 직전에 극적 봉합돼 당혹”

등록 2012-11-23 23:35수정 2012-11-24 00:54

안철수 사퇴|새누리당 엇갈린 반응
새누리당은 23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한 것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이날 안 후보의 사퇴 직후, 긴급회의를 열고 대변인 논평을 3차례에 걸쳐 조금씩 수정한 것에서도 새누리당의 당황스러움이 전해진다. 안형환 대변인은 최종 논평에서 “정치쇄신에 대한 안철수식 실험 노력이 좌절됐다”면서 새삼 안 후보를 추어올렸다.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인사들은 안 후보의 일방적 사퇴로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영진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안 후보의 사퇴는 국민 뜻에 따른 사퇴가 아니라 (문재인 후보 쪽의 압박에 의한) 강요된 사퇴다. 국민 뜻을 묻지도 않고 사퇴하니 황당할 뿐 아니라 단일화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어차피 세력이 없는 안 후보보다는 문 후보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폐족’ 문 후보와 박 후보와의 싸움이 돼 구도가 간명해졌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안 후보의 행동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정치를 장난으로 하느냐”는 반응도 나왔다.

여론조사를 거치지 않고 양보한 점과 여론조사를 통한 극적인 단일화 ‘꽃가루 효과’가 사라진 것 가운데 어느 쪽이 새누리당에 유리할지를 놓고도 계산이 분주했다. 한 선대위 간부는 “여론조사 경선 등 단일화 쇼가 사라져 버린 셈이다. 박 후보에겐 이 정도면 호재인 셈”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지난해 (지지율에서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양보를 했던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단일화 같은 파괴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국으로 치닫던 단일화가 극적으로 봉합되자 당혹스러워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마지막 순간에 소위 ‘아름다운 단일화’가 된 셈이다. 박 후보로선 상황이 힘겨운 싸움 구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당 핵심 관계자도 “단일화가 나쁘게 결론났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 100% 아름다운 단일화는 아니지만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박 후보의 보수 회귀 행보가 결국 패착이 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 선대위 핵심 간부는 “우리로선 솔직히 긴장해야 할 일이 벌어진 셈이다.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했다면 분명히 후유증이 있어서 우리에게 유리했을 텐데 안 후보가 깨끗이 백의종군을 선언해버려 우리로선 난감하다”고 말했다.

향후 안 후보 지지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에 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최고위원은 “관건은 향후 안 후보 지지층이 어떻게 움직일 것이냐에 달렸다. 신성범 사무부총장은 “우리 당이 정치개혁을 선도적으로 하겠다는 선언을 해 안 후보 지지자를 흡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연철 김외현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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