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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승리 외곬…단일화 이후에도 과제 첩첩

등록 2012-11-23 19:53수정 2012-11-23 20:03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선대위원장단과 회의를 마친 뒤 당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선대위원장단과 회의를 마친 뒤 당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문재인 후보 승리땐
안 지지층 이탈방지 급선무
시민캠프와 결합땐 ‘시너지’

안철수 후보 승리땐
민주당과의 관계설정 ‘고민’
입당론 부각속 역풍 우려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단일화 이후 ‘대선 승리’라는 과제를 향해 함께 가야 한다. 야권으로선, 여론조사에서 진 후보가 이긴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최선의 조합을 이뤄야 대선을 이길 수 있는 구도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가 선택됐을 때는 안철수 후보 지지층의 이탈을 방지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안철수 후보 지지층 중에서 20~30대의 ’닥치고 안철수 지지층’과 40~60대의 중도·보수 성향 지지층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캠프에서는 ‘비민주당 성향 안철수 지지층’의 이탈은 일정 정도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20~30대 지지층은 안철수 후보가 적극 지원해준다면 결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문재인 캠프의 핵심관계자는 “단일화 과정에서 문 후보가 단일후보로 될 경우, 안철수 후보의 지원 여부가 사실상 대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캠프에서는 현재 자발적 지지자들의 활동을 총괄하는 시민캠프와 안철수 캠프를 융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민캠프 핵심 관계자는 “시민캠프는 시민단체 출신들이 많아 안철수 캠프의 성향과 매우 유사하다. 단일화 이후 시민캠프와 안 캠프를 융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택됐을 경우, 민주당 및 민주당 당원들과의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 안 후보가 최근 “민주당을 존중한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 “민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삼겠다”고 거듭 밝히는 이유다. 안 캠프는 민주당과 ’국민연대’를 구성해 대선을 치른다는 것이 기본 전제지만, 후보가 된다면 민주당에 입당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도 나온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본선 경쟁에서 당연히 나올 ‘무소속 대통령 위험론’에 대응하는 카드가 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와의 양자회동이 있었던 22일에도 ‘승부 카드’로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론이 캠프 내에서 진지하게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 입당할 경우, 안 후보의 본선 카드인 ‘포괄후보 전략’을 쓸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캠프는 안 후보의 본선경쟁력을 여론조사 추이를 통해 분석한 자료를 내면서,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을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안철수 후보를 기다린다’는 표현을 썼다. 캠프 관계자는 “포괄후보란 민주당 지지층과 새누리당 지지층까지 다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캠프 주변에서는 안 후보가 단일후보로 되면, 김영삼 전 대통령 중심의 구 민주계와 정운찬 전 총리 등 보수층까지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으리란 말도 나온다. 본격적인 확장 전략에 나선다는 것으로 읽힌다.

두 후보는 단일화를 앞둔 지금, 여론조사에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지 고민하는 동시에 자신이 선택받지 못할 경우 상대 후보를 어떻게 도와 대선 승리를 이룰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후자에 대한 고민은 없어 보인다는 지적도 두 캠프 주변에선 나오고 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범죄경력조회서를 발급받은 뒤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로 돌아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범죄경력조회서를 발급받은 뒤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로 돌아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범죄경력조회서를 발급받은 뒤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로 돌아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범죄경력조회서를 발급받은 뒤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로 돌아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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