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안캠프 협상중단 뒤 대책회의서
선대위원장단 퇴진 거론에 ‘버럭’
“이해찬·박지원에 내가 말하겠다”
선대위원장단 퇴진 거론에 ‘버럭’
“이해찬·박지원에 내가 말하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16일 안철수 후보 쪽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중단과 관련해 “안 후보가 바라는 건 ‘이(해찬)-박(지원)’ 퇴진 아니냐. 제가 (물러나라고) 얘기하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안 후보 쪽이 내건 협상 재개 조건의 핵심을 ‘이-박’ 퇴진으로 보고, 직접 풀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런 언급 이틀 만인 18일 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협상이 재개됐다.
문 후보는 16일 낮 긴급 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홍영표 종합상황실장의 상황보고를 받던 도중 벌컥 화를 냈다고 여기 참석했던 캠프 핵심 관계자가 22일 밝혔다. 홍 실장은 ‘선대위원장단 전원 사퇴’를 상황 수습 카드로 제시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보고가 다 끝나기도 전에 “아, 됐습니다. 지금 그게 본질이 아닌데, 왜 그런 말을 하십니까”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문 후보는 “안 후보가 바라는 건 ‘이-박’이 물러나라는 건데, 왜 선대위원장단이 물러납니까”라고 선대위원장단 사퇴 카드를 일축했다.
문 후보는 이어 “‘이-박’ 문제 해결(방법)은 세 가지가 있는 것 아닙니까. 첫째로, 두분이 알아서 물러나는 건데, 그건 두분이 안 하시지 않습니까. 둘째는, 여러분이 물러나라고 하는 건데, 아무 말씀도 안 하고 계시네요. 셋째는, 제가 물러나라고 하는 건데, 알겠습니다. 제가 얘기할게요. 그러면 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직접 정리에 나설 뜻을 밝힌 것이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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