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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안 ‘여론조사 혼합방식’으로 후보결정 접근

등록 2012-11-22 23:56수정 2012-11-23 13:51

문쪽 “적합도 50%+가상대결 50%”
안쪽 “지지도 50%+가상대결 50%”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후보 캠프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22일 안 후보 쪽이 제안하는 양자 가상대결 50%와 문 후보가 제안한 후보 지지도 50%를 합산한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안 후보 쪽 제안을 진지하게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후보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해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양자 가상대결 50%와 문 후보가 제안한 후보 적합도 50%를 합산해 단일후보를 결정하자는 문화예술종교인들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파국으로 치닫던 두 후보간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은 지지도 또는 적합도 50% 대 양자 가상대결 50%로 절충점을 찾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선숙 본부장은 밤 11시10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지도’ 50%와 ‘실제 대결’ 50% 여론조사를 마지막으로 제안한다. 다만 지지도 조사에서 역선택을 막기 위해 박근혜 후보 지지층은 제외되어야 한다. 표차와 등가성 문제는 실무협의팀에서 합의하자”고 말했다. 박 본부장의 제안은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가운데 누구를 야권 단일후보로 지지하느냐’는 문항에 따른 여론조사 결과 50%와 ‘박근혜 대 문재인’, ‘박근혜 대 안철수’를 놓고 지지도를 묻는 양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 50%를 합산하자는 것이다.

박 본부장은 이어 “두 캠프가 동의할 수 있는 여론조사기관이 한 곳밖에 없다. 그래서 한 곳에서 실시하고, 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안에 있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를 만나서 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23일 0시10분께 심야 브리핑을 통해 “박선숙 본부장이 수정해 제안한 지지도와 가상 대결 혼합 방식을 진지하게 숙고하겠다. 먼저, 양쪽 협상팀이 조건 없이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3일 중엔 양쪽이 여론조사 방식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문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적합하다고 보십니까’라고 묻는 ‘적합도’ 조사가 ‘야권 단일후보로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고 묻는 ‘지지도’ 조사에 비해 더 높은 응답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 후보에게는 ‘적합도’가 유리하고, 안 후보에게는 ‘양자 대결 지지도’ 조사가 유리하다.

앞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22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배석자 없이 2시간가량 만나 담판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회담에서 두 후보는 서로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할 것을 요구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문 캠프 핵심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안 후보는 이 회담에서 ‘제가 단일후보가 돼야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는 이에 ‘이런저런 지표들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라며 오히려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담판 직후 한 <국민일보>,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후보 등록 첫날인 25일 후보 등록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후보는 “하다 하다 (단일화가) 안 되면 국민에게 표로써 저로 단일화해 달라고 할 것이다. 그런 상황을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채경화 손원제 석진환 기자 khsong@hani.co.kr

관련영상 [한귀영의 1 2 3 4 8#] 단일화 룰, ‘디테일’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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