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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국정경험·정당·서민삶·검증…안후보에 없는 네가지 가져”

등록 2012-11-21 20:44수정 2012-11-22 17:17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왼쪽)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6일 저녁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단일화 협상을 마친 뒤 회담장에서 나오다 출입문 앞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먼저 가라며 손짓을 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왼쪽)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6일 저녁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단일화 협상을 마친 뒤 회담장에서 나오다 출입문 앞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먼저 가라며 손짓을 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캠프 ‘문재인이 단일후보 돼야 하는 이유’
“안은 한번도 서민삶 안살아
좋은 뜻도 구현할 능력 중요“
문재인 후보는 최근 들어 연일 자신이 야권 단일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를 역설하며, 시대정신을 읽는 통찰력과 삶의 진정성, 뛰어난 도덕성을 개인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 시대 과제를 실현할 수 있는 국정운영 능력과 정당 기반 또한 강조하고 있다. 캠프도 문 후보의 강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 서민후보 그는 20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서민의 삶을 살아왔다는 점을 진정성의 고갱이로 제시했다. 그는 “누구나 다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 중 누가 서민과 함께 살아왔나. 다른 두 후보는 한 번도 서민의 삶을 살아보지 않고 1%에 속해 있었다”고 말했다.

우상호 캠프 공보단장은 20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안 후보에 대한 문 후보의 결정적 비교우위로 서민의 삶, 집권경험을 제시했다. 우 단장은 “안 후보도 자수성가하지 않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물론 그분(안 후보)도 서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이 많이 준비돼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아무래도 어린 시절에 고생을 하고 피난와서 아버지, 어머니 고생하는 거 보고, 본인도 같이 아버지, 어머니 도와드리고 이런 것들이 처음 해 본 사람과 체험 안 해본 사람이 다르지 않겠느냐”고 이른바 ‘99%’ 서민으로 살아온 문 후보의 체험을 강조했다.

■ 국정경험 문 후보는 19일 기자협회 토론회에선 국정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뜻이라도 현실정치에서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야권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여소야대 상황인데, 국정경험 없이 어떻게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로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느냐”고 말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정무특보,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18일 <한겨레> 인터뷰에선 대통령의 덕목으로 역사의식, 곧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통찰력을 제시했다. 또 “그런 방향과 함께 노력해온 삶의 경력이 있어야 그 진정성이 있다”고 삶의 이력을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선한 뜻을 현실정치 속에서 구현해낼 수 있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국정운영의 메커니즘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 자신도 참여정부 5년 다 보내고 나서야 비로소 그 메커니즘을 좀 알게 됐다. 안 후보는 그 균형감각 능력에 대해서는 미지수가 아니냐 생각한다”고 안철수 후보에 대한 비교우위로 국정운영의 균형감각을 꼽았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대통령은 실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준비도 되어 있고 경험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 본선 경쟁력 우상호 공보단장은 “국민들이 지금은 안철수 후보에게 상당히 호감도 높고 또 기대도 많이 하고 계시지만 정작 대통령으로 누가 적임자인가를 고민할 때는 판단 기준은 바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면 본선 구도가 ‘참여정부 책임론’으로 흘러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문 후보가 지난 5년간 참여정부의 여러 가지 실수나 잘못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새로운 정책으로 무장했기 때문에 노 정권 책임론은 크게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본인도 19일 “안 후보가 (정치혁신의) 좋은 뜻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바깥에서 새로운 정치를 촉구하고 역할 한다는 것이 좋지만, (대통령으로서) 현실 속에서 구현할 수 있는 후보는 제가 아닐까. 안 후보의 역할은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지, 실현하는 것은 저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캠프는 8일 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문 후보의 이런 면모를 <한국방송>(KBS) <개그콘서트>의 한 인기 꼭지에 빗대 ‘안철수에게 없는 문재인의 네가지’로 정리했다. 진성준 대변인은 “첫째 국정운영 능력의 신뢰, 둘째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정치적 기반, 셋째 서민의 삶에 대한 평가, 넷째 검증된 도덕성”이라고 요약했다. 문 후보의 개인적 자질에 더해, 127명의 국회의원을 보유한 민주당의 후보라는 정치적 기반도 안 후보가 갖지 못한 강점으로 제시한 것이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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