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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패널 없이 사회만 두고 ‘1 대 1 토론’…21일 밤 100분에 사활 건다

등록 2012-11-20 20:52수정 2012-11-22 17:24

문재인-안철수 대선 후보
문재인-안철수 대선 후보
양쪽 TV 토론 전략
문재인 후보쪽
국정경험·정치기반·서민·도덕성
안 후보에는 없는 ‘네가지’ 강조
경선때 풍부한 토론경험도 자산

안철수 후보쪽
박근혜 이길 본선 경쟁력 초점
‘문 2인자 리더십’ 공격 가능성
지난주부터 TF팀 만들어 준비

문재인-안철수 대선 후보가 21일 밤 11시, 운명을 건 100분간의 맞짱 토론을 벌인다. 장소는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이 유력하며, 사회는 정관용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맡는다. 토론은 야권의 대선후보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토론은 <한국방송> 등 방송 3사가 생중계하며, 패널도 방청자도 없이 진행한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회자만 두기로 했다. 두 후보가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세세하게 규정하는 규칙을 최소화하자는 데 양쪽이 공감했다고 한다. 사회자는 공통질문을 읽고, 발언 시간을 관리한다. 문 후보 쪽 신경민 의원과 안 후보 쪽 김윤재 변호사는 20일 텔레비전 토론 합의 직후 이런 내용을 협상했다.

먼저 두 후보가 3분씩 머리발언을 마치면 1개씩의 공통질문이 주어진다. 이어 각 후보가 주도권을 쥐는 토론이 이어진다. 첫 주제는 정치로, 시간은 후보마다 7분씩, 모두 14분이다. 이어 경제, 복지·노동 등 사회, 외교·통일·안보 분야로 토론이 이어진다. 이후 각 5분씩 자유토론이 있고 사회자가 가벼운 공통질문을 하고 나면 마무리발언으로 3분씩이 주어진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토론 때는 정치 분야를 포함해 5개의 의제에 대해 두 후보가 각각 두 번의 질문 기회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 후보 쪽은 두 번의 집권 경험이 있는 민주통합당을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으며 국정 경험이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킬 전략을 세우고 있다. 문 후보 캠프의 한 핵심인사는 “문 후보에겐 있고 안 후보에겐 없는 4가지가 있다. 국정 경험, 정치적 기반, 서민 후보, 도덕성이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꾸준히 오르는 것도 기본적으로는 안정감에 있다. 두 후보의 토론에서도 이런 점이 자연스럽게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쪽은 ‘국민후보 대 정당후보’, ‘미래 대 과거’의 구도로 맞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박선숙 선대본부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의 궁극적인 목표가 ‘두 후보 가운데 누가 이기는가’가 아니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중도·무당파층을 흡수하는 표의 확장성이 커 본선 경쟁력 면에서 문 후보보다 앞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후보가 장점으로 내세우는 국정 경험 주장에 대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이어서 ‘2인자 리더십’의 한계를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후보 경선 당시 텔레비전 토론을 경험했다는 게 자산이다. 안 후보의 공격적인 질문도, 이미 당시 경선 후보들이 문 후보에게 제기했던 문제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문 캠프는 보고 있다. ‘예방주사’를 미리 맞은 셈이다. 텔레비전 토론 준비 경험이 있는 김한길·김현미 의원과 <문화방송>(MBC) 앵커 출신인 신경민 의원이 실무를 지원하고 있다. 변호사 출신인 문 후보는 논리적 설득력이 강점이지만, 발음이 다소 명확하지 않은 게 흠으로 꼽힌다.

안철수 후보는 김윤재 변호사와 이원재 정책실장을 중심으로 텔레비전 토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해왔다. 전국의 대학을 순회한 ‘청춘콘서트’ 등 무대 경험이 많다는 게 장점이다. 방송에서 보여준 것처럼 적절한 비유를 섞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 화법 등이 안 후보가 지닌 무기다. 다만, 문 후보와 달리 맞상대를 두고 벌이는 공격적인 토론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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