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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 안과 단일후보 경쟁 앞서…안은 박과 양자대결서 우세

등록 2012-11-19 20:53수정 2012-11-19 22:50

문재인-안철수 여론조사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 추이 보니
문, SBS ‘단일화’ 조사서 50.1% 대 32.8%로 격차 벌려
‘다자구도’ 조사서도 대부분 2위로 올라 상승세 뚜렷
안, ‘박과 양자구도’ 3곳 조사서 박 앞서…문은 1곳 앞서
지난 주말 이뤄진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문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 경쟁에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앞질렀고, 3자대결 구도에서도 오차범위 이내의 근소한 차이지만 대부분 2위로 올라섰다. 다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에선 대부분의 조사에서 여전히 안 후보가 문 후보보다 비교우위를 점했다.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도 일부 상승 조짐이 엿보인다.

<에스비에스>(SBS)가 17~18일 벌인 여론조사 결과는 다자 구도에서 박 후보 42.0%, 문 후보 23.8%, 안 후보 22.4%였다. 2주 전 조사(2~4일)에서는 39.2%(박근혜) 대 22.7%(문재인) 대 25.1%(안철수)였다. 안 후보는 2.7%포인트 떨어지고, 문 후보는 1.1%포인트 오르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문화방송>(MBC), <엠비엔>(MBN), <중앙일보>, <서울신문> 조사에서도 모두 다자대결 구도에서 문 후보가 각각 처음으로 안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방송(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대선후보 초청 농정대토론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방송(KBS)스포츠월드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대선후보 초청 농정대토론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야권 단일후보 경쟁에서도 문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에스비에스 조사에서 문 후보는 ‘적합도’ 조사에서 50.1%를 얻어, 안 후보(32.8%)를 크게 앞섰다. 2주 전(47.2%-42.2%)에 비해 격차를 더 벌렸다. 단일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문 후보(48.1%)가 안 후보(44.8%)보다 높게 나왔다. 문 후보는 다른 조사에서도 안 후보를 작게는 1.0%포인트, 크게는 11.5%포인트가량 앞섰다.

그러나 박 후보와의 양자 구도에선 조사기관에 따라 결과가 엇갈렸다. 에스비에스 조사에선 박 후보가 문재인 후보(47.5% 대 43.9%)와 안철수 후보(46.3% 대 45.7%)를 오차범위 이내에서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문화방송 조사에서는 거꾸로 양자 구도(박-문 42.5% 대 45.6%, 박-안 43.2% 대 48.1%)에서 문 후보나 안 후보가 모두 박 후보를 이기며, 안 후보가 문 후보보다 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언론사의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대부분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3자 대결과 단일후보 경쟁에서 문 후보가 모두 안 후보를 앞섰고, 특히 문 후보와 안 후보를 맞세운 단일후보 경쟁에선 그 차이가 더 컸지만,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선 여전히 안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더 높게 나오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5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 결과를 보면, 문 후보는 1곳에서 이겼고, 안 후보는 3곳에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19일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을 안 후보가 중단시킨 것이 안 후보에게 역효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박 후보의 상승에 대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야권 후보간 네거티브 경쟁이 심해지면 박 후보가 반사이득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본선에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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