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방송 역사상 없던일”
그러나 16대 대선 때 방송3사 공동 생중계
그러나 16대 대선 때 방송3사 공동 생중계
심재철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이 “(야권후보) 단일화 토론을 공중파 방송이 생중계 해선 안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심 의원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 참석해 “단일화 텔레비전 토론이 거론되는데 혹시라도 공중파가 생중계를 해선 안될 것”이라며 “방송의 중립성 측면에서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극히 미묘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심 의원은 “후보가 되기 위한 과정의 일부를 뉴스 시간에 생중계할 수는 있으나 후보가 되기 위한 토론 전 과정을 생중계한다는 것은 방송 역사에서 없었다”며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 심각한 불공정이고 심각한 불균형 방송이 될 수밖에 없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심 의원의 주장과 달리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서도 공중파 방송3사는 후보 단일화 토론을 공동 생중계했다. 2002년 노·정 후보 단일화 당시에도 한나라당(전 새누리당)이 형평성을 이유로 반발하자 노·정 후보의 토론 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단독 토론을 가지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2002년 사례에 근거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서 “1회에 한정해 텔레비전 토론을 허용한다”고 밝힌 상태다.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고 내놓은 심 의원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트위터 아이디 @kiss_Bald*****는 “앞뒤 살피지 않고 일단 지르고보네. 그렇게라도 해서 방송을 제멋대로 만들어보겠다?”라고 비판했고 @bor****도 “‘방송 역사상 없던 일’, 그러나 2002년 방송3사 공동 생중계. - 아무튼 불리하면 ‘역사에 없던 일’, ‘외국에도 없는 일’ 까보면 다 있는 ...”이라고 비판했다. @na***는 “사실관계조차 모르는 것이 생떼만큼은 국가대표급!”이라고 일갈했고 @seo*****는 “심재철씨도 야권단일후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정신줄을 놓고 헛소리는 물론이요 방송사에 압력을 넣고 있군요. 최후의 발악?”이라고 꼬집었다.
박근혜 후보쪽이 <한국방송>과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 등 각종 토론회를 잇따라 거부해놓고 야권 단일화 토론 중계에는 형평성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다.
@kim_k****은 “진짜 박근혜스러운 새누리 집단에서 터져나온 이야기는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러움도 모르고 막무가내요, 심재철이 단일화 토론 생중계 말라고 압박. 아니 제발 박근혜 방송 생중계 할테니 토론에 나오면 되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trip****는 “토론 회피하는 자, 집으로 보내드립시다. 안락함은 집이 최고죠.”라고 적었다. “그렇게 부러우면 기자협회 토론회부터 나오라고~”(@C_Hav***), “박근혜 대통령되면 MBC사장 0순위일세. 재철이.”(@pcw****) 등의 의견도 뒤를 이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문재인-안철수 TV토론 누가 이겼나 보니…
■ 파워트위터가 본 문·안 토론 “이렇게 점잖은 토론은 처음 본다”
■ 문·안 ‘단일화 TV토론’ 못봤다면…토론 전문보면 되고
■ 봉중근, 어깨 부상으로 WBC 불참
■ 20km 가려고 헬기 기름값 400만원 쓴 ‘장군님’
■ 큰스님도 카사노바도 즐기던 ‘통영의 맛’
■ [화보]안후보님, 뭐라고요? 궁금한 표정 문재인
■ 문재인-안철수 TV토론 누가 이겼나 보니…
■ 파워트위터가 본 문·안 토론 “이렇게 점잖은 토론은 처음 본다”
■ 문·안 ‘단일화 TV토론’ 못봤다면…토론 전문보면 되고
■ 봉중근, 어깨 부상으로 WBC 불참
■ 20km 가려고 헬기 기름값 400만원 쓴 ‘장군님’
■ 큰스님도 카사노바도 즐기던 ‘통영의 맛’
■ [화보]안후보님, 뭐라고요? 궁금한 표정 문재인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