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18일 저녁 서울 중구 정동의 한식당에서 만나 단일화 협상 재개에 합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19일부터 실무팀 협상 재개…새정치 공동선언문도 발표
이해찬 등 민주지도부 사퇴…문 “단일화 방식 안후보에 일임”
이해찬 등 민주지도부 사퇴…문 “단일화 방식 안후보에 일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8일 저녁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30분간 만났다. 두 후보는 중단됐던 단일화 협상을 19일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은 협의팀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두 후보는 또 정치개혁 과제를 담은 ‘새정치 공동선언문’에 비례대표 의석을 확대하고 지역구 의석을 줄이는 내용을 담았다.
회동이 끝난 뒤 두 후보 캠프의 박광온, 정연순 대변인은 “새정치 공동선언이 개혁의 시작임을 확인하고, 단일화 방식은 협상팀에서 논의하며, 정권교체와 대선승리에 두 후보가 힘을 합칠 것을 다시 한번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회담 직후 발표된 두 후보의 새정치 공동선언문에는 ‘기득권 내려놓기를 솔선하고 정치혁신을 실천하는 의미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확대하고, 지역구를 줄이는 과정에서 의원 정수를 조정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사실상 안철수 후보가 요구해온 국회의원 정수 축소에 합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의원 연금제도 폐지, 선거구획정위 민간 전문가로 구성, 중앙당 권한과 기구 축소, 강제적 당론 지양, 국고보조금 합리적 정비, 기초의회 의원 정당 공천제 폐지’ 등의 내용도 들어 있다. 두 후보는 또 ‘대검 중수부 폐지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외에,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복지, 남북협력, 정치개혁 등 5대 국정 현안에 대해서는 여야정 국정협의회를 상설화하겠다’는 약속도 선언문에 담았다.
두 후보의 저녁 회동이 성사되기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원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 안철수 후보는 낮 12시께 광주 충장로에서 진행된 ‘지역 오피니언 리더 그룹’과의 오찬에서 “오늘 서울에 올라가는 대로 가장 가까운 시일 내에 문 후보를 만나서 단일화를 재개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도 12시30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속한 타결을 위해서 여론조사 방식이든 여론조사 플러스 알파 방식이든 단일화 방식을 안 후보 쪽이 결정하도록 맡기겠다. 당장 오늘 오후 또는 밤부터라도 협상팀이든 후보든 만나자”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인 오후 1시 광주 지역언론 간담회에서 “단일화에 대해서는 제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안 후보는 이어 “단일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양쪽 지지자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단일화가 가장 중요하다. 그에 부합하는 방법은 문 후보와 함께 논의해보면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후보 간 담판 가능성에 대해선 “담판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광주/송채경화 기자, 석진환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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