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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사퇴 이해찬, 안철수에 뼈있는 말…“정말 새로운 정치 해달라”

등록 2012-11-18 20:11수정 2012-11-19 09:19

“권력욕과 유불리 따져
단일화 결렬시킨다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
효과를 극대화시킨 사퇴였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의 18일 사퇴 기자회견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중단된 가운데 충돌로 치닫던 분위기를 봉합 쪽으로 돌리는 전환점이 되었다. 당 안팎의 숱한 사퇴 요구에도 꿈쩍하지 않던 이 대표는 결국 취임 162일 만에 ‘단일화의 제단’ 앞에 당권을 내려놓았다. 지도부 전원이 동반한 총사퇴였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특유의 ‘독설’을 뿜어냈다.

회견장에 들어선 이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준비한 사퇴 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다. “우리가 사퇴를 결심한 이유는 정권교체와 단일화가 그만큼 절박하고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이 사퇴 요구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말렸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핑곗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일념으로 무겁고 자랑스러운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소임을 내려놓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문 후보는 진실한 사람이며 국민의 삶과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진 분이다. 더는 문 후보의 고뇌를 보고 있을 수 없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문 후보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박지원 원내대표도 사퇴 의견을 같이하셨는데, 문 후보께서 예산 심의 등 정기국회 일정까지는 마쳐달라고 부탁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단일화 협상이 휘청거리는 중요한 국면에서 사퇴 카드를 던짐에 따라 문 후보는 협상 재개의 명분도 얻고 당내 갈등 소지를 없애는 등 든든한 정치적 지원을 받게 됐다. 이 대표는 사퇴 효과가 가장 정점에 이르렀을 때 거취를 결단함으로써 ‘정치공학적이고 인위적인 인적 청산’을 바라지 않았던 문 후보의 부담을 덜어주고 교착상태에 빠진 단일화 협상의 활로를 열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안철수 후보에게 뼈있는 말을 하는 등 가시 돋친 ‘독설’을 감추지 않았다. 이 대표는 “우리 정치에서 척결되어야 할 가장 대표적인 구태 정치가 거짓말과 분열주의, 그리고 무책임하고 불안한 정치다. 정당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당권 투쟁, 자리싸움에 골몰하는 정치다. 이런 정치를 혁신하겠다고 하셨으니, 그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가셔서 정말 새로운 정치가 뿌리내리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만약 개인의 권력욕과 유불리를 따져서 단일화를 질질 끌거나 결렬시킨다면, 결코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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