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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안 단일화 ‘운명의 1주일’…여론조사+α냐 담판이냐

등록 2012-11-18 20:00수정 2012-11-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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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안 후보의 팬클럽 ‘해피스’ 주최로 열린 ‘시민승리! 정치교체! 정권교체! 광주전남 해피콘서트’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뉴스1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안 후보의 팬클럽 ‘해피스’ 주최로 열린 ‘시민승리! 정치교체! 정권교체! 광주전남 해피콘서트’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뉴스1

국민경선 방식 이미 물건너가
“여론조사 방식 위험” 의견 많아
패널조사 병행하는 방법도 가능

단일후보 적합도? 경쟁력?
문항 싸고도 줄다리기 예상

여론조사 토대로 담판 전망도
문 “담판 가능”…안은 ‘부정적’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방식은 결국 ‘여론조사 플러스 알파(+α)’ 방식으로 귀결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18일 두 후보가 전격적으로 만나 단일화 협상을 재개하면서, 단일화 방식은 협상팀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문 후보가 단일화 방식을 안철수 후보에게 맡긴다고 해, 단일화 방식에 대한 양쪽간 마찰 가능성은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고 볼 수 있다. 대선 후보 등록일이 25~26일이라 단일후보를 결정하기까지는 1주일도 남지 않아 사실상 여론조사 이외의 다른 방식으로 단일후보를 뽑는 게 물리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문 후보는 <한겨레> 인터뷰에서 “현장투표나 모바일투표 등 미리 선거인단을 신청받는 방식의 경선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내심 원했던 ‘국민경선’ 방식은 한 수 접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차범위 이내의 여론조사 결과로 단일후보가 결정된 2002년 방식(‘100% 여론조사’)을 이번에도 그대로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많다. 여론조사는 ‘우발적인 변수에 의해 결과가 좌우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방식이었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문 후보 쪽은 그동안 여론조사와 배심원제, 국민경선 등을 거론했지만, 안 후보 쪽은 배심원제의 과다 대표성, 국민경선의 조직동원 등과 같은 부작용을 우려해 부정적 입장을 취해왔다.

여론조사와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은 패널 조사다. 2011년 서울시 야권 단일후보 경선 당시 이 방법을 도입했다. 두 후보 참관단이 입회한 자리에서 서울시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텔레비전 토론 평가단 패널에 참여하겠느냐는 의사를 물었다. 참여하겠다는 이들을 대상으로 박원순-박영선 두 후보의 텔레비전 토론회가 끝난 뒤 지지 후보를 물었다. 이번에도 투표권이 있는 19살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전화를 걸어 패널 참여 의사를 물은 뒤 패널단을 구성할 수 있다. 이 경우 국민 참여가 일부 보장되지만, 소극적인 방식이란 점이 문제다.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을 가려낼 수 없는 단점도 있다. 적극성을 보장하려면 패널단 신청을 받아 모집단을 꾸리고, 그중에서 무작위로 패널을 선정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지만 박근혜 후보 지지자의 역선택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택하더라도 문항을 어떻게 정하느냐를 놓고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지금까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층을 제외하고,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를 두고서 박 후보에 맞설 야권 단일후보로 ‘적합도’ 또는 ‘경쟁력’을 묻는 방식이 주로 거론됐다. 대체로 적합도에선 문 후보가, 경쟁력에선 안 후보가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박 후보 지지층을 제외하는 절차 없이 단순하게 박 후보와 문재인 후보, 박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대결에 대해 각각 지지 여부를 묻고 문 후보와 안 후보 중 어느 쪽 지지율이 더 높은지를 보는 양자대결 방식이 최근 제기되고 있다. 이 조사는 대선 본선 결과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수 있어 안 후보 쪽이 언급하는 ‘이기는 단일화’와도 연관지을 수 있다. 그러나 ‘역선택’ 가능성을 배제하긴 힘들다.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단일화 협상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양자회동 마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단일화 협상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양자회동 마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여론조사를 떠난 담판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일부에서는 ‘여론조사를 통해 패자를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담판을 통해 양보자를 만드는 방식으로 갈 것’이라는 대안이 나온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대통령 후보를 어떻게 여론조사로 뽑나. 둘이 담판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누가 더 센지 여러 데이터가 필요할 수 있고, 이밖에 공동정부 주체 문제와 정책 등 여러 패키지가 함께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쪽의 한 관계자도 “여론조사를 하되 그 결과를 공개하는 게 아니라 그 결과를 토대로 후보끼리 담판을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여론조사 문항에서 누구에게 유리한 질문을 고르는 절차를 거치지 말고 적합도, 경쟁력,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 등 모든 항목을 다 같이 물어보고, 그 종합 결과를 놓고 두 후보가 만나 담판짓는 방식이다. 문 후보는 18일 “담판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담판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해 대조를 보였다.

이태희 석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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