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언론의 기자 바스 베르베익(Bas Verbeek)의 트위터
서울에 주재하고 있는 네덜란드 언론의 기자가 국내 대선 후보에 대해 평가한 게 트위터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네덜란드 언론의 기자 바스 페르베이크(Bas Verbeek)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박근혜 후보가 연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 참가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몇차례 관련한 글을 올렸다.
페르베이크는 이날 트위터(@basverbeek)에 “박근혜의 아무 내용 없는 긴 연설을 듣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그녀는 많은 말을 하지만 한 단어도 구체적인 정책에 기반하지 않는다”, “박근혜와 재벌 : 그녀는 전신욕을 하고자 하면서도 조금만 젖으려고 한다(장점은 과장하고 단점은 제거하고)”며 대가 없이 이득을 얻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얼마 전 같은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서울 통신원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을 자유롭게 받는 데 비해 박 후보는 제한된 질문만을 받는다고 비교한 데 이어, 또 다른 외신기자도 비슷한 의견을 밝힌 것이다.
페르베이크는 “박근혜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않으면서도 단어를 사용하는 데는 완전 선수다. ‘신뢰와 행복, 망할! 새로운 한국으로 업그레이드, 망할!”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회견 이튿날에는 “김정은과 박근혜가 독재자의 자녀라는 것은 기본적 사실이다. 한국의 국제 이미지를 손상시킨다”고 꼬집기도 했다.
페르베이크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 참가한 뒤 문 후보와 박 후보를 비교한 글을 올렸다. 그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는 일방통행로다” “적어도 문의 모습은 철의 여인 박보다 편안해 보였다”고 소감을 남겼다.
그는 블로그에서 2010년6월부터 한국에서 일했으며 네덜란드 주요 일간지 <트라우>(Trouw), 주간지 <더 흐루너 암스테르다머르>(De Groene Amsterdammer), 공영 라디오 채널 등 유럽 매체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밝혀놓았다.
<파이낸셜 타임스> 서울 통신원 사이먼 먼디는 12일 트위터(@simonmundy)에 “문재인의 기자간담회에서 방금 돌아왔다 - 그는 질문을 받기 위해 1시간 정도 머물렀다. 지난주 박근혜는 5개만(아마도 미리 선정된 것으로 보이는) 받았다”고 올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다른 외신기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박 후보 쪽에서 질문을 미리 받거나 질문자를 미리 선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박 후보 기자회견에선 기자들이 질문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게 현장의 많은 외신기자들의 평이었다”고 전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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