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캠프 “양보론 터무니없다”
문재인 “오해 있었다면 풀자”
문재인 “오해 있었다면 풀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는 14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쪽과의 단일화 방식 협상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두 캠프가 전날 논의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협상이 잠정 중단됐다.
안철수 후보의 유민영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이른바 안철수 후보 양보론은 터무니없다. 문 후보 쪽에 최대한 빠른 조처를 요구했음에도 지금까지 성실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따라서 당분간 단일화 협의는 중단된다”고 발표했다. 일부 언론은 이날치 신문에 민주당 핵심 관계자의 말로 “(단일화 룰 협상이) 이번주를 넘기면 안철수 후보가 양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유 대변인은 “문 후보 쪽 겉 말과 속 행동이 다르다. 유불리를 따져 안 후보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 말고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 쪽의 가시적 조처가 있다면 언제든 협의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 정책 협의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대변인은 단일화 논의 잠정중단 결정과 관련해 “실무팀의 판단으로, 안 후보께는 추후 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쪽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의 정무특보인 백원우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우리 쪽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을 인신공격했다”며 논의 중단 사유의 하나로 제시했다.
문재인 후보는 오후 부산 서면 금강제화 앞 네거리에서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 협상 중단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난감하다. 만약 오해가 있었다면 오해를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 쪽 인사가 ‘안철수 양보론’을 제기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누군가 공개적으로 뭐라 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거두절미되거나 와전되지 않았겠나 싶다. 단일화 협의가 진행중인데 안 후보 쪽 양보를 바란다든가 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캠프의 공식 입장도 아니고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와 안 후보 캠프는 모두 이날 밤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안 후보 쪽의 단일화 논의 잠정중단은 본격적인 룰 협상을 앞둔 기싸움 성격이 커, 문 후보 캠프가 적절한 조처를 내놓으면 양쪽이 곧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새정치공동선언 협의팀 등 다른 3개의 공동 정책협의팀은 예정대로 논의를 이어갔다. .
김보협 송채경화 기자, 부산/석진환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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