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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석현 의원 “사찰 X파일 더 있다”

등록 2012-04-03 10:19수정 2012-04-04 11:38

“진경락등 2명, 외부에 서류 보관중”
진경락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총괄지원과장 등 민간인 사찰에 개입한 직원 일부가 민간인 사찰 관련 서류들을 개인적으로 외부에 보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파일들이 추가로 공개될 경우 사찰 파문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2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진경락 전 과장이 2010년 당시 자신의 차 트렁크 가득히 사찰 문건과 파일을 가지고 다녔다는 장진수 전 주무관의 증언을 들었다”며 “장 전 주무관이 트렁크 안에 어지럽게 쌓인 문건과 파일을 직접 정리해 줬다고 했다”고 전했다. 장진수 전 주무관이 이 문건들을 목격한 시점은 2010년 7월로, 검찰이 민간인 사찰 수사를 개시한 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다고 한다. 박영선 의원도 이날 ‘엠비·새누리 심판 국민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진경락 전 과장은 노트북에 민간인 사찰 관련 서류를 따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석현 의원은 “공직윤리지원관실 1팀(당시 팀장 김충곤)에서 일했던 이아무개 경감이 개인적으로 여섯 박스 분량의 사찰 관련 문건을 한 아파트에 보관하고 있다는 제보를 지난해 6월에 받은 바 있다”며 “당시 제보는 보관하고 있는 장소까지 명확하게 지목해서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석현 의원은 지난해 6월2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여섯 박스 분량의 공직윤리지원관실 불법사찰 자료가 수도권의 한 주택에 숨겨져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국정조사를 하게 되면 직접 나설 것이고 검찰이 재수사를 한다면 (장소를) 알려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태희 길윤형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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