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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일꾼론’ 대 ‘변화론’…손범규-심상정 접전

등록 2012-03-27 20:48수정 2012-03-27 22:29

4·11 총선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출마한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가 지난달 28일 화정동 예솜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놀이를 하고 있다.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4·11 총선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출마한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가 지난달 28일 화정동 예솜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놀이를 하고 있다.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4년만의 리턴매치, 여론조사 지지율 오차범위
손 “지역위해 뛸 사람” 심 “변화와 혁신 절실”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심상정 통합진보당 후보는 14일 관산동에서 지역주민과 인사하고 있다.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심상정 통합진보당 후보는 14일 관산동에서 지역주민과 인사하고 있다.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4년 만의 ‘리턴매치’다. 2008년 18대 총선 경기 고양덕양갑 선거에서 40대 초반의 정치신인 손범규 후보는 ‘진보 진영의 거물’ 심상정 후보를 43.5% 대 37.7%의 표차로 제치고 당선했다. 두 후보는 이번에 각각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재대결을 벌인다.

재선을 노리는 손 후보는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켜달라는 지역민들의 여망”을 강조하며 ‘지역 일꾼론’을 내세운다. 그는 이 지역 유권자들이 오래전부터 집권당 후보를 당선시켜왔다는 데 주목한다. ‘덕양구’ 선거구가 처음 생긴 김영삼 정권 시절 치른 15대(1996) 선거에선 신한국당 후보였던 이국헌 전 의원이 32.9%를 득표해 야당 후보(32%)를 눌렀다. 김대중 정부 때 ‘덕양갑’으로 분구됐던 16대(2000년) 선거에선 민주당 후보였던 곽치영 전 의원이 50% 가까운 득표로 당선됐고, 노무현 정부였던 17대(2004년)에선 유시민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가 47.9%의 표를 얻어 한나라당 후보를 따돌렸다.

손범규 후보는 이 지역의 이런 투표 성향을 “우리를 위해 일해줄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주민들의 메시지로 풀이한다. 그는 “중앙정치 바람이 중요한 게 아니다. 심 후보는 중앙 활동에 바빠 지역구에 소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유시민 전 의원도 이 지역의 유력 정치인이지만 전국 활동에 치중한 나머지 지역 발전을 위해 해놓은 게 없다는 비판이 많다”며 심 후보를 향해 날을 세운다.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심상정 후보는 진보신당 대표,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경기도지사 후보 등을 거치며 명실상부한 ‘중앙 정치인’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지역 현안도 손 후보 못지않게 돌봐왔다고 말한다. 2008년 총선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공교육혁신’을 위해 시민교육시설 ‘마을학교’를 설립한 게 대표적이다. 심 후보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마을학교는 주간·월간 강연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사회 지도자나 각계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심 후보는 “당시 우리가 제시한 혁신학교나 무상급식 공약은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계의 관심에 힘입어 현실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주위에선 “낙선한 뒤에도 자기 공약을 지키는 정치인은 드물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심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는, 변화와 혁신에 대한 요구가 국민들의 목까지 차올라 있다”며 “손 후보는 시의원 못지않게 지역 문제를 열심히 챙긴다고 평가받지만, 과연 이런 현실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평가가 많다”고 꼬집었다.

지난 25일 <경기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심상정 후보가 손범규 후보보다 6.4%포인트 높게 나왔지만 오차범위(±4.4%포인트) 이내였다. 손 후보는 “야권 단일화 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개혁에 대한 요구를 폭넓게 수렴할 수 있는 후보로 자리매김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외현 박기용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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