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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동영 추궁에 발끈한 김종훈 “쭉 해보시죠”

등록 2012-03-27 11:47수정 2012-03-27 15:45

정동영-김종훈 가시돋힌 설전
“시차 안맞아 백분토론 낮에 하자고 하나 보다”
김종훈 “FTA 결과로 오늘의 대한민국 만들어져”
4·11 총선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새누리당의 김종훈 후보(전 통상교섭본부장)과 민주통합당의 정동영 후보(당 상임고문)가 한-미 FTA 등과 관련해 연일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27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는 전화상으로 ‘인신공격’의 수위를 넘나드는 가시돋친 설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체력적 부담이 크다”며 MBC ‘100분 토론’ 출연을 거부한 데 대해 “트위터에서 ‘김종훈씨가 검은머리 백인이어서 한국에 시차가 안 맞아 100분 토론을 낮에 하자고 하는 것 아니냐’고 한다. 김 후보의 생체시계는 한국인인지 모르지만 정치적 사회적 의식의 시계, 주권의식의 시계는 한국에 안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익스트림 스포츠,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철인종목을 즐긴다고 인터뷰했던데 요즘 그렇게 갑자기 체력이 약해지셨는지, 그렇지 않다면 오늘 밤 원래 약속된 100분 토론을 하시는 게 어떻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정 후보께서는 이 지역을 염두에 두시고 오랫동안 준비를 해오셨지만 저는 공천도 늦었고 출발이 상당히 늦어서 무엇보다도 시간을 아껴서 급선무로 해야 할 것은 지역민들을 만나뵙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밤은 사실 제가 약속을 잘 드릴 수가 없다”면서도 정 후보가 계속 추궁하자 “차례차례 쭉 해보시죠 그럼. 쭉”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김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때도 일했고 이명박 대통령 때도 일을 잘했다고 본인이 자랑스럽게 얘기하는데, 철학이 다른 두 정권에서 둘 다 잘할 수 있다는 것은 관료에게는 능력으로 평가될 수 있겠지만 일관된 신념, 철학을 가져야 하는 정치인으로서는 과연 자랑거리가 되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외교를 하는 것도 영혼을 갖고 해야지, 기술자로서 하는 외교는 결과적으로 악에 봉사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국민에게 해를 끼친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철학의 부재다, 영혼이 없다고 하는데, FTA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정부를 떠나서 국가적으로 추진해온 정책이고 그 결과로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며 “이걸 이념적으로 재단해서 보는 것은 아주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FTA에 대해 집권당 당의장 시절과 180도로 바뀌니 참 신뢰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언젠가 동작구에 출마해서는 ‘이 구에 뼈를 묻겠다’는 결기를 보여주셨는데 지금 그런 결기는 찾아볼 수 없다”고 비꼬았다. 김 후보는 또 “정 후보는 (지난 2004년 총선 때) ‘나이드신 어르신들, 선거에 별 도움되지 않는다. 나오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정말 우리 사회가 어르신들의 역할이 필요 없는 단계가 됐는지 알고 싶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2004년에 대구의 대학생들을 만나서 당신들 투표하시오, 어르신들은 꼬박꼬박 투표장에 가시지 않습니까? 어르신들은 투표 안 해도 당신들이 해야 합니다라고 한 것”이라며 “보수언론들의 조작으로, 거두절미해서 사람을 뒤집어 씌우면 억울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고 반박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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