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삼척서 탈락후보가 상대후보 고소하기도
4·11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직 단체장의 관권선거 의혹이 제기되는 등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원 동해·삼척 선거구 새누리당 경선에서 탈락한 안호성 후보는 21일 “같은 당 이이재 후보와 김대수 삼척시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 후보가 경선 5일 전인 3월13일 저녁 삼척 한 횟집에서 원희룡 의원과 김대수 삼척시장 등과 선거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경선일 선거인 수송 문제 등을 논의한 것은 관권이 개입된 노골적인 불법선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후보는 “이 후보가 선거인 명부를 당원 및 일반 시민에게 무차별적으로 나눠주고 지지세력을 끌어들이는 등 탈법적이고 혼탁한 선거운동을 자행했다”며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삼척시와 이 후보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 또는 행위는 전혀 없었다”며 “관권 개입이 있었다면 선관위에 적발돼 법적 조처를 받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도 잇따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도내 9개 선거구 가운데 4곳에서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타 정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춘천은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인 허천 후보가, 속초·고성·양양은 손문영 후보가 “구시대적 공천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동해·삼척의 김형순 후보도 무소속 대열에 합류했다. 원주 갑의 김대천 후보는 국민생각으로 말을 갈아탔다.
속초·고성·양양의 안종복 후보도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 여부 등을 밝힐 것으로 보여 당내 공천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은 춘천의 변지량 후보와 속초·고성·양양의 강주덕 후보가 공천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무소속으로 총선에 뛰어들었다. 동해·삼척의 이화영 후보도 공천권이 박탈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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