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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어떻게 진행되나
28일 영결식…29일까지 애도
외국사절 안받고 녹화방송도
28일 영결식…29일까지 애도
외국사절 안받고 녹화방송도
지난 17일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례는 오는 28일 치러진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위원장의 영결식이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라며 다음 날인 29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장례절차나 의전은 지난 1994년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장례 때와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 장례 기일이 똑같이 10일장이며, 장례식에 외국 조문사절을 받지 않는 점도 같다. 주검이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되는 점도 동일하다.
김 주석 사망 때의 경우에 비춰보면, 28일 장례식은 232명의 장의위원을 중심으로 한 북한 내부 핵심들이 모인 추도식과 운구 퍼레이드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주석 장례식 당시에는 평양 일대에 200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몰렸다고 당시 북한 언론들은 전한 바 있다. 당시 북한 방송들은 장례식을 생중계하지 않고, 2시간의 시차를 두고 녹화방송했다. 당시 방송 생중계를 하지 않은 이유는 사회주의권에서 최고 지도자의 장례를 할 때의 관례를 따른 것으로, 경호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위원장 장례에도 이런 관례는 계속 될 가능성이 높다.
애도기간이 끝나는 29일에는 중앙 추도대회가 열린다. 이때도 김 주석 장례 때의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에서는 평양과 각 도 소재지에서는 조포를 쏘고 모든 인민이 기립자세로 3분간 묵념을 했다. 또 모든 차량과 기관차, 선박들이 일시 정지해 고동을 울렸다.
김 위원장의 주검은 장례식 후 평양시 대성구역 미암동의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다.
그의 주검도 부친 김일성 주석과 마찬가지로 방부 처리된 이후 영구 보존될지 주목된다. 그의 주검을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하겠다는 것은 영구 보존하겠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김 주석의 주검 방부 처리는 1994년 당시 러시아 연구팀이 맡았으며, 8개월이 걸려 영구 보존 조처가 끝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사망한 것으로 발표된 19일 오후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림한리 마을에 분주히 움직이는 주민들이 보인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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