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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조중동매 종편-인터넷·SNS내년 총선·대선 ‘미디어 전쟁’

등록 2011-12-01 18:50수정 2011-12-01 18:52

“SNS 영향력만 줄이면 보수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형”
한국 현대사에서 미디어의 부침은 정치의 물줄기를 바꿔왔다. ‘밤의 대통령’을 자처하던 보수신문의 여론독점과 이에 맞선 진보 일간지의 등장, 인터넷 언론의 성장, 에스엔에스(SNS·사회적관계망서비스)의 영향력 확장 등 미디어 환경 변화는 늘 정치 역학관계 변화를 수반했다.

‘조·중·동·매’로 불리는 보수신문들의 4대 종합편성방송(종편)이 1일 개국하게 된 배경에는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 국면에서 영향력 확대를 노린 여권과 보수 진영의 계산이 깔려 있다고 미디어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진보의 공간인 인터넷과 에스엔에스에 맞설 ‘보수 미디어 공간’을 넓히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최민희 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은 내년 대선에서 가장 치열한 미디어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봤다. 최 전 부위원장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이미지는 신비주의와 모호함인데, 종편들의 화면은 거기에 온정주의의 감성을 입혀 시청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편 4사가 모두 이명박 대통령이 아닌 박 전 대표를 첫 인터뷰 대상자로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라는 것이다.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은 “지금은 에스엔에스 등 새로운 미디어가 전통적 매체에 비해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2040세대가 있다”며 “(보수언론은) 그간 5070세대에 초점을 맞춰 왔는데, 종편을 통해 어떻게 2040세대에 접근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범야권 후보에게는 공격적으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엔에스가 맞불을 놓겠지만, 문제는 야권 후보와 정당의 역량이다. 최 전 부위원장은 “에스엔에스를 장악하고 있는 야권 성향의 지지자들은 후보나 정당에 실망할 경우 적대적으로 돌아서거나, 관망적인 태도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종편은 절대 지지의 방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에스엔에스의 영향력만 줄이면 보수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형이 된다.

조준상 언론연대 사무총장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앱과 에스엔에스 심의를 전담하는 ‘뉴미디어 정보 심의팀’ 신설을 강행한 것은 바로 그런 의도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야당 안에서는 종편을 활용할지 여부를 두고 치열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편에도 적극적으로 출연해 알림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활용론이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결과적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의회 다수와 정권교체를 이뤄내면 종편에 주어진 특혜를 바로잡아야 할 뿐만 아니라, 종편 허가의 근거가 된 미디어법의 위헌성과 위법성까지 따져 종편 재인가 이슈까지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야당에서 종편을 활용해야 한다는 ‘종편 활용론’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태희 송채경화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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