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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위키리크스가 밝힌 정치인들의 FTA 속내…‘충격’

등록 2011-11-03 17:08수정 2011-11-03 18:16

그래픽으로 한눈에 정리한 ‘한-미 FTA’ 발언들
“쇠고기 빨리 개방해야” “MB는 뼛속까지 친미”

(각 인물의 발언을 클릭하면 위키리크스 원문 또는 관련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내부고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 외교전문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문서 속에 드러난 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발언은 외교적 수사가 가미되었음을 감안하더라도 일반의 상식에 납득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았다.

 <한겨레>는 3일 주한 미 대사관을 통해 미국에 보고됐던 이들의 각종 언급들을 모아 ‘한눈에 보는 위키리크스 속 한-미 FTA’라는 인포그래픽으로 엮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국회에서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는 시점이다. 인포그래픽의 왼쪽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한국의 외교를 책임지는 고위 당국자들이 한 발언으로 미 외교전문에 기록된 주요 내용을 모았고 오른쪽에는 관련된 주요 사건들을 표시했다.

 이들 발언은 협상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미국에 건넸거나 책임있는 국민의 대표로 부적절했다는 등의 지적을 받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6년 1월18일 신년연설에서 언급한 뒤로 한-미 에프티에이는 미 외교관들의 비상한 관심사였다. 최근 비준동의안 처리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은 같은해 2월1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를 만나 “의원들이 (농민에게) 왜 농업보조금이 해로운지 설명해야 한다”며 일찌감치 에프티에이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협상 과정에서도 각종 정보들이 당국자의 입을 통해 미국으로 전해졌다. 김종훈 현 통상교섭본부장이 노 대통령의 훈령과 달리 개성공단 문제를 협상 초반에 내놓지 않았다는 점과 김현종 현 삼성전자 해외법무 사장(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의 이해에 반하는 국내 법안에 대해 “죽도록 싸웠다”는 언급 등이 드러났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둘러싸고 이뤄진 막후 언급들은 위키리크스 폭로의 ‘클라이막스’라고도 할만하다. 당선인 신분이었던 이 대통령 자신을 비롯해 그의 ‘멘토’와 측근들이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주한 미대사관에 보냈던 각종 러브콜들이 전문에 고스란히 담겼다.

  각 발언을 클릭하면 해당 외교전문의 본문으로 연결된다.


 그래픽/ 조승현 shcho@hani.co.kr

 글/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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