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19일 밤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개표상황실에 들러 당직자들에게 인사를 마치고 나오다 부인 김윤옥씨와 함께 당사 입구에 몰려든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답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48.6% 득표 압도적 승리…호남 빼곤 모두 1위 <새벽 1시 30분 현재 >
정동영 26.2% 이회창 15.1% 문국현 5.8%
정동영 26.2% 이회창 15.1% 문국현 5.8%
이명박 대통령 당선…‘10년만의 정권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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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대통령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로써 1997년 김대중 정부로 정권교체가 이뤄진 뒤 10년 만에 다시 정권이 바뀌게 됐다.
19일 치러진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는 98.0% 개표된 20일 새벽 1시 현재 1133만4914표(48.6%)를 얻어, 611만1979표(26.2%)를 얻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22.4%포인트 앞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활 이후, 1~2위 후보 득표율 격차가 가장 많이 벌어진 것은 92년 14대 대선의 8.2%포인트였고, 역대 최다 득표율은 2002년 16대 대선의 노무현 민주당 후보(48.9%)였다.
이명박 후보는 새벽 1시 현재 서울에서 253만2523표(53.2%)를 얻은 것을 비롯해 전국 광역시·도 선거구 16곳 가운데 호남(전남·북, 광주)을 제외한 나머지 13곳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또 경기(51.8%), 부산(57.9%), 대구(69.5%), 울산(54.0%), 경북(72.6%), 경남(55.2%), 강원(52.0%) 등 수도권과 영남을 중심으로 광역 선거구 8곳에서 50% 이상의 과반 득표를 기록했다. 인천(49.3%)에서도 과반에 근접했다. 그러나 이회창·정동영 후보와 접전을 치른 대전(36.3%), 충북(41.6%), 충남(34.3%) 등 충청 지역과, 제주(38.6%)에서는 30~40%대, 전남·북과 광주 등 호남에서는 8~9%대의 지지를 얻었다.
정동영 후보는 전북(81.6%), 전남(78.6%), 광주(79.8%) 등 호남에서 80% 안팎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다른 지역에서는 이 후보와의 득표율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15.1%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이회창 후보는 고향인 충남에서 33.2%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충청에서 선전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5.8%,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3.0%,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0.7%를 각각 기록했다. 정동영 통합신당 후보는 이날 밤 9시20분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이명박 당선자가 나라를 위해 잘해주실 길 바란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도 “이명박 당선자에게 축하 말씀을 전한다. 이명박 후보가 선거로 찢어진 민심을 통합하는 데 온힘을 쏟아달라”고 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이명박 후보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이 20일 오전 중 이명박 당선자에게 축하전화를 할 것”이라며 “노 대통령과 이 당선자의 회동 문제는 당선자 쪽의 의견을 들어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한겨레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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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후보는 전북(81.6%), 전남(78.6%), 광주(79.8%) 등 호남에서 80% 안팎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다른 지역에서는 이 후보와의 득표율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15.1%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이회창 후보는 고향인 충남에서 33.2%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충청에서 선전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5.8%,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3.0%,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0.7%를 각각 기록했다. 정동영 통합신당 후보는 이날 밤 9시20분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이명박 당선자가 나라를 위해 잘해주실 길 바란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도 “이명박 당선자에게 축하 말씀을 전한다. 이명박 후보가 선거로 찢어진 민심을 통합하는 데 온힘을 쏟아달라”고 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이명박 후보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이 20일 오전 중 이명박 당선자에게 축하전화를 할 것”이라며 “노 대통령과 이 당선자의 회동 문제는 당선자 쪽의 의견을 들어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한겨레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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