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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회창 “시련 닥쳐도 이 길 갈 것”

등록 2007-12-19 22:29수정 2007-12-20 00:29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19일 밤 대선 패배를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서울 남대문로의 선거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장철규 기자 <A href="mailto:chang21@hani.co.kr">chang21@hani.co.kr</A>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19일 밤 대선 패배를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서울 남대문로의 선거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이회창 캠프
 “저는 이번에도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19일 세번째 도전에 실패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투표 뒤 충남 태안에 내려가 기름 제거 작업을 했던 그는 상경해 자택에서 휴식한 뒤 저녁 7시25분께 남대문로 단암빌딩의 선거대책사무실에 모습을 나타냈다. 굳은 표정이었다. 이 후보는 21층 사무실에서 팀장회의를 주재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법치와 공정, 정직과 신뢰의 가치가 지난 5년 동안 너무나 흔들려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소중한 원칙과 가치가 바로선 반듯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어떤 고난과 시련이 닥쳐도 이 길을 갈 것”이라며 “이제 씨앗이 되어 꽃이 피고 무성한 열매를 맺는 날이 꼭 올 것”이라고 보수신당 창당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명박 후보에겐 “선거로 찢어진 민심을 통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득표율 15%에 못미친 3위란 각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일제히 발표되자 이회창 무소속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은 당혹과 침묵에 휩싸였다. 애초 캠프는 20% 이상의 득표로 2위를 자신했다. 심대평 선대위원장, 강삼재 전략기획팀장, 이흥주 홍보팀장 등 캠프 관계자들은 “좀더 지켜보자”면서도 얼굴을 쓸어내는 등 착찹함을 감추지 못했다. 몇몇 실무자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허성우 정무팀장은 “저조한 투표율이 조직과 세가 없는 우리에게 치명타를 날렸다”고 허탈해 했다. 또다른 한 참모는 “후보의 도덕성과 능력이 완전히 무시된 어이없는 선거가 됐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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