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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서울 등 8개 시·도 휩쓸어…2위 후보와 500만표 차

등록 2007-12-19 22:21수정 2007-12-20 09:50

2007 대선 지역별 득표현황
충청서도 이회창에 10% 앞서…강남·서초 등 60% 넘어
영남 70% 몰표 호남선 한자리…지역구도 강고 재확인
지역별 득표율 분석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19일 개표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하며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후보가 기대했던 ‘막판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이명박 당선자는 차점자인 정 후보를 500만표 이상 눌러 이겼다. 헌정사상 직선으로 치러진 대선 가운데 가장 큰 표차다. 또 애초 목표로 삼았던 과반 득표에 근접하며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된 뒤 다자 구도로 치러진 선거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명박 당선자가 압도적 지지를 획득한 것은, 비비케이(BBK) 동영상 파문에 이어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위기감을 느낀 지지층이 선거 당일 더욱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당선자 지지층의 투표율이 전체 투표율을 훨씬 웃돌면서 과반에 가까운 득표가 가능했다는 분석이 많다.

반면, 정동영 후보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등 넓은 범위의 진보개혁 성향 후보들은 득표율을 모두 합쳐도 이명박 당선자와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벌어지는 참패를 당했다.

개표 완료를 앞둔 20일 새벽 1시께 이명박 당선자는 전국적으로 48.59%의 고른 득표를 보이며 2위인 정동영 후보(26.22%)와 표차를 크게 벌렸다. 두 후보간 표차는 520만표를 넘었다. 이 당선자는 전국 시·도 16곳 가운데 서울·경기 등 13곳에서 줄곧 1위를 달린 반면, 정 후보는 고향인 전북과 광주·전남 등 호남권에서만 1위를 지켰다.

17대 대선후보 시도별 득표현황

이 당선자는 전체 판세를 결정하는 서울·수도권에서 전국 평균을 웃도는 53.15% 득표율로 과반을 차지했다. 특히 서울의 서초·강남과 경기 성남분당·용인수지 등 ‘부촌’으로 분류되는 대단위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이 후보의 득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60%를 넘어섰다. 또 ‘텃밭’에 해당하는 대구·경북에서는 70%를 넘기는 압도적 지지를 끌어냈다. 이회창 후보의 강세지역으로 거론됐던 충남·북과 대전에서도 이명박 당선자는 34~4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회창 후보와 정동영 후보를 따돌렸다. 이렇게 거의 전지역을 석권하다시피 했지만, 호남 세 시·도에서만은 한자리 지지율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지역 구도가 여전하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정동영 후보는 역전의 발판이 되리라 내심 기대했던 서울·수도권에서도 전국 평균에 못미치는 24.59%의 득표율로 이명박 당선자에게 완패했다. 호남권에서 80%로 1위를 달렸지만, 과거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얻었던 절대적 지지(94.4%, 93.2%)에는 못미쳤다.

이회창 후보는 15.08% 득표에 머물면서, 시·도 16곳 중 단 한 곳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다만, 부여와 공주, 예산, 홍성, 보령 등 충남 일부 지역에선 이명박 후보를 누르고 1위를 달리는 저력을 보였다.

이명박 당선자의 승리는 투표가 끝난 직후 공개된 출구조사 결과에서부터 기정사실화됐다. <한국방송>과 <문화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이 당선자는 과반에 해당하는 50.3%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에스비에스>와 <와이티엔>의 출구조사도 결과는 엇비슷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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