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검증공방·이회창 출마·BBK 공방 등 고비 무사히 넘겨
여론조사로 본 이명박 지지율
올해 대선은 이명박 당선자의 독주가 줄기차게 이어지며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지난 1년 동안의 여론조사에서 이 당선자는 2위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10~40%포인트 이상 벌리면서 줄곳 선두를 유지했다. 물론 이 당선자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 비비케이 공방, 이회창 무소속 후보의 출마 등이 그것이다.
이 당선자는 지난해 10월9일 ‘북한 핵실험’ 이후 선두로 올라서면서 지지율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핵실험 약 한달 전인 9월13일 ‘리서치플러스’ 조사에서 이 당선자의 지지율은 22.2%,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2.6%로 박빙을 이뤘다. 그러나 이후 10월11일 조사에서 이 당선자 30.2%, 박 전 대표 21.0%로 지지율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북핵 이라는 국가적 위기 국면에서 이 당선자의 위기돌파 능력이 돋보인 탓이었다.
이 당선자의 지지율 상승세는 2006년 연말을 거쳐 2007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26~27일 <한겨레>조사에서 박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를 거의 3배(이명박 38.9, 박근혜 13.8%)까지 벌렸다. 지난 1월16일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고건 전 총리가 사퇴하면서, 이 당선자의 지지율은 47.7%까지 올라섰고, 이때부터 ‘이명박 대세론’이 본격화됐다.
그래도 고비는 있었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검증공방이 시작된 6월부터 지지율이 정체·하락세를 보였다. 7월19일 한나라당 검증청문회 전후로 비비케이 주가조작 의혹과 도곡동 땅 실소유주 문제 등 도덕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이 당선자의 지지율은 38.7%(7월21일 조사)까지 하락해 박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10.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8월20일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후, 9월1일 조사에선 지지율이 다시 55.8%로 수직상승했다.
다시 제동이 걸린건 11월7일 이회창 무소속 후보의 출마 선언이었다. 직후인 11월10일 조사에서 이 당선자의 지지율은 41.2%로 이전 조사(3일 54.7%)보다 13.5%포인트 하락했다. 이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24.7%로 나타났고, 영남권에선 이 당선자 39.2%, 이회창 후보 32.3%로 호각세를 이뤘다.
11월16일 김경준 전 비비케이 대표가 귀국하면서 이 당선자의 지지율은 다시 36.8%(11월17일 조사)로 하락해 올 <한겨레> 대선 여론조사에서 최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12월5일 검찰의 비비케이 무혐의 발표 이후, 지지율은 45.2%(12월8일 조사)로 다시 회복되었고, 마지막 12월12일 대선조사에서도 지지율 44.3%로 대선 승리를 예고했다.
이화주 기자 hol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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