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 국민연대 후보가 유세를 중단한 가운데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잇달아 접촉해 막판 정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후보는 12일 유세를 중단한 채 비공개 일정만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13일로 잡힌 군소후보 텔레비전 합동토론회에도 불참하기로 했다. 토론회 불참은 사퇴 여부와 관계없이 애초부터의 방침이라고 이 후보 쪽은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8일에는 서울에서 정 후보와 단독으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도덕성에 심각한 결격이 있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정 후보의 정기남 공보특보가 전했다. 이 후보는 3주 전에도 정 후보를 만난 적이 있다.
이 후보의 한 참모는 “이 후보가 여러 사람들을 두루 만나면서 진로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며 “이 후보는 출마한 후보들 가운데서는 정 후보가 제일 낫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연대의 또다른 관계자는 “이 후보가 후보 사퇴 의사를 내비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 쪽은 “보수층과 영남층에 일정한 기반이 있는 이 후보가 정 후보를 지지해 주면 지지기반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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