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지지율
2007 대선 여론조사
검찰의 비비케이 수사결과 발표 이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이 더 오르면서 대세론이 강화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1위와 2위의 득표율 격차는 각각 1.6, 2.4%포인트였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를 불과 10일 남겨둔 지금, 이명박 후보와 2위권인 정동영-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무려 20~30%포인트까지 벌어져 있다. 이 격차는 적극투표 의사층을 대상으로 하면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반드시 투표 76.3% 지지후보 안바꿔 71.9%
“적극투표의사층 판세가 실제결과에 근접”
비비케이 수사발표 뒤 대세론 굳어져
영남권 이회창 지지층 이명박으로 돌아서 <한겨레>-‘리서치플러스’의 8일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 의사층은 76.3%로 나타났다. 이는 검찰의 ‘비비케이(BBK) 의혹’ 수사발표 직전인 지난 1일 조사(68.3%)에 견줘 8%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투표일이 가까워올수록,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보다는 적극투표의사층에서의 판세가 실제 투표결과에 근접한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적극투표 의사층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49.2%까지 올라간다. 정동영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경우엔 전체 지지율과 적극투표 의사층의 지지율의 차이가 별로 없다. 대선 구도가 앞으로 변화할 여지가 그만큼 줄어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지지후보 변경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71.9%에 이른 것과 일맥상통한다.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한달 전인 11월17일엔 57.5%에 불과했는데,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지지후보에 대한 지지가 급속하게 고착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 지지율 상승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역시 이회창 무소속 후보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 주에 비해 충청권(42.0%→40.4%)을 제외하고는 지역별 지지율이 모두 올랐는데, 특히 대구·경북 지역(48.0%→55.9%)에서 큰 폭의 상승이 눈에 띈다. 반면, 대구·경북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1주일만에 25.9%에서 14.3%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회창 후보 지지층이 이명박 후보 지지로 돌아서면서 2위 자리도 정동영 후보로 바뀌었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사장은 “전체적으로 한나라당의 집결도가 제일 높아 대세론이 강화되는 모양새”라며 “마지막 변수로 꼽혔던 비비케이 의혹을 검찰이 정리해주면서, 이회창 후보에 대한 보수층 유권자의 기대가 꺾였다. 정동영 후보 역시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 등으로 범여권 지지자의 집결 가능성이 커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적극투표의사층 판세가 실제결과에 근접”
비비케이 수사발표 뒤 대세론 굳어져
영남권 이회창 지지층 이명박으로 돌아서 <한겨레>-‘리서치플러스’의 8일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 의사층은 76.3%로 나타났다. 이는 검찰의 ‘비비케이(BBK) 의혹’ 수사발표 직전인 지난 1일 조사(68.3%)에 견줘 8%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투표일이 가까워올수록,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보다는 적극투표의사층에서의 판세가 실제 투표결과에 근접한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적극투표 의사층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49.2%까지 올라간다. 정동영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경우엔 전체 지지율과 적극투표 의사층의 지지율의 차이가 별로 없다. 대선 구도가 앞으로 변화할 여지가 그만큼 줄어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지지후보 변경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71.9%에 이른 것과 일맥상통한다.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한달 전인 11월17일엔 57.5%에 불과했는데,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지지후보에 대한 지지가 급속하게 고착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지후보 변경 가능성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사장은 “전체적으로 한나라당의 집결도가 제일 높아 대세론이 강화되는 모양새”라며 “마지막 변수로 꼽혔던 비비케이 의혹을 검찰이 정리해주면서, 이회창 후보에 대한 보수층 유권자의 기대가 꺾였다. 정동영 후보 역시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 등으로 범여권 지지자의 집결 가능성이 커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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