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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총기탈취 불똥’…후보들 경호 비상

등록 2007-12-07 20:29

강화도 총기·수류탄 탈취 도주사건으로 대통령 후보 경호가 강화된 7일 오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참석한 대전·충남지역 선거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는 대전시 중구 대흥동 대전시당 부근 건물 옥상에서 대전경찰특공대가 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전/김종수 기자 <A href="mailto:jongsoo@hani.co.kr">jongsoo@hani.co.kr</A>
강화도 총기·수류탄 탈취 도주사건으로 대통령 후보 경호가 강화된 7일 오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참석한 대전·충남지역 선거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는 대전시 중구 대흥동 대전시당 부근 건물 옥상에서 대전경찰특공대가 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전/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거리유세 취소·근접경호 강화
특공대 추가·대테러팀도 배치
지난 6일 강화도에서 발생한 총기탈취 사건으로 대통령 후보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1위인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몸 조심’은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널’ 정도이다. 이 후보는 7일 오후로 예정된 청주 거리 유세를 취소했다. 이 후보 쪽은 앞으로도 장외 대중연설은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 후보의 대전 방문에는 폭발물 탐지견이 등장해 이 후보가 도착하기 전에 주변을 탐색했다. 택시기사 간담회가 열린 순대국집과 대전시당사 주변에는 전경 외에 형사들도 대거 배치됐다. 경호원들은 행사 도중에도 선대위 관계자와 기자들의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하며 출입을 통제했다. 이 후보의 서울 가회동 자택 주변에는 지난 6일 밤부터 전경 1개 중대 100여명이 골목마다 배치됐고, 이 후보 개인 사무실인 견지동 안국포럼 주변에도 1개 소대가 추가로 배치됐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 경호팀은 이 후보 행사장 주변의 주요 고지에 올라가 위치를 선점하도록 했다. 범인이 소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 후보 쪽은 또 야간에 이동할 때는 표시가 나지 않도록, 경찰들이 주변에서 요란하게 호위차량을 붙이지 말도록 했다. 이 후보 경호팀은 또 방탄조끼를 입고 후보에 대한 근접경호를 강화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아침 “방탄조끼를 입으시라”는 경호팀의 건의에 “뭐, 운명이지”라며 거부했다고 한다.

‘안아주세요’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쪽은 “신경이 쓰이지만 경호를 요란스럽게 더 강화할 수도 없다”면서 “경찰 경호팀이 조금 더 신경 쓰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주요 대선 후보자의 주변에는 경찰특공대 2~3개 팀을 배치해 경호해왔는데, 6일 저녁부터는 3~5개 팀을 배치하는 등 경호를 대폭 강화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주요 후보자 자택에 배치된 기동대 규모도 소대급에서 중대급으로 확대했으며, 특공대 대테러팀(SWAT)도 함께 배치했다. 일반 경호요원들은 권총과 전자충격기, 방탄 장비 등을 휴대하고 있지만, 대테러팀은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특수 요원들이다.

유신재 성연철 이순혁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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