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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치권 ‘BBK 발표’ 놓고 검찰 압박 ‘기싸움’

등록 2007-12-04 19:43수정 2007-12-05 02:29

김효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전체 선대위원장 및 본부장단과 소속 의원들이 비비케이 사건 수사 발표를 하루 앞둔 4일 밤 서울중앙지검을 항의방문해 지검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A href="mailto:khan@hani.co.kr">khan@hani.co.kr</A>
김효석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전체 선대위원장 및 본부장단과 소속 의원들이 비비케이 사건 수사 발표를 하루 앞둔 4일 밤 서울중앙지검을 항의방문해 지검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통합신당 “수사팀 교체·재수사해야” 한나라당 “의혹들 깨끗이 해소될 것”

정치권은 5일로 잡힌 검찰의 비비케이(BBK) 사건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기싸움을 벌였다. 특히 김경준씨 가족이 ‘검찰의 회유’ 주장을 담은 메모를 공개하자,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5일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검찰의 ‘편파 수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통합신당은 4일 밤 당산동 당사에서 선대위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뒤 5일 예정된 정 후보의 전북 유세를 취소하고 서울 명동과 광화문에서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또 국회 법사위원회를 소집해 임채진 검찰총장을 상대로 ‘회유 메모’의 진위를 따지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명숙·이해찬·김효석 의원 등 의원 30여명과 당직자 120여명 등은 4일 오후 8시 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항의 방문했으나 경찰이 진입을 막자 명동성 지검장 면담을 요구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검찰의 비비케이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논의를 하던 중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검찰의 비비케이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논의를 하던 중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명박 후보의 ‘무혐의’를 기정사실화하려 애썼다. 그동안 의혹을 제기했던 범여권에 대한 반격도 예고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주가 조작 의혹 뿐 아니라, 다스·비비케이 실소유주 논란 등 모든 의혹이 깨끗이 해소될 것”이라며 “만약 어떤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겠다’ 등의 결론을 내릴 경우엔 이는 ‘정치 검찰’적 행태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회유 메모’에 대해서도 박형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사기꾼 김경준과 그의 가족, 신당, 특정 언론의 합작에 의한 정치 공작이 아닌 지 강한 의혹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이 일이 검찰 수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한 김경준과 그 배후세력의 공작이라는 강한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김경준의 범죄는 아무리 봐줘도 5년 이상 구형해야 하는데 검찰이 3년 구형을 약속했다는 얼토당토 않은 사기꾼의 거짓말에 국민이 놀아나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회창 후보는 부산 지역 유세를 마치고 서울로 와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보는 관점은 국민이 보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고 이혜연 대변인이 전했다. 이 후보 참모들은 일단 5일 예정됐던 서울 명동 유세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 대변인은 “사실이라면 범국민 저항운동을 포함한 중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에리카 김과 직접 통화를 했는데 (메모지) 내용을 있는 그대로 확인해줬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민노당 대변인은 “이 후보측이 검찰과 수사 결과를 놓고 공모한 것은 없는가 하는 의혹을 강하게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고,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사실로 밝혀진다면 검찰이 이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수사를 했다는 것이므로 수사의 신뢰성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문국현 후보 선대위의 김갑수 대변인도 “수사가 미진할 경우 즉각 특검을 발의해 진실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임석규 이유주현 성연철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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