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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회창 “이명박 대통령되면 정권교체 아니다”

등록 2007-11-29 19:29

이회창 무소속 대통령후보가 28일 오전 지하철 민생탐방을 위해 5호선 여의도역을 방문, 역사내 에스컬레이터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후보는 여의도-애오개역 구간을 10여분간 탐방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회창 무소속 대통령후보가 28일 오전 지하철 민생탐방을 위해 5호선 여의도역을 방문, 역사내 에스컬레이터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후보는 여의도-애오개역 구간을 10여분간 탐방했다. 국회사진기자단
[관훈클럽 토론회] 박근혜에 ‘책임총리’ 메시지도
“남북정상회담 대못 빼서 다시 검토할것”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29일 대북 강경 노선을 선명하게 드러내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언론회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 나와 “평화라는 명분으로 본다면 남북정상회담은 실패한 것”이라고 말하는 등 자신의 대북관을 거침없이 표명했다. 또 이명박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아니라고 비판하면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겐 ‘손짓’을 보냈다.

■ 쏟아진 대북 강경발언=이 후보는 작심한 듯 이전 보다 훨씬 선명하게 강경한 대북관을 펼쳐보였다. 그는 서해북방한계선(NLL)에 관한 의견을 묻는 물음에 “엔엘엘은 일종의 영토선 개념으로 우리 영토의 한계를 물위까지 연장한 선”이라며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논의되고 있는 서해안 평화지대안이나 공동어로구역 같은 것은 사실상 엔엘엘을 무력화하는 위험성이 크다고 본다”며 “현 정부가 다음 정부에서 (정상회담 합의를) 어쩔 수 없도록 대못을 박으려고 하는 것 같은 데, 대못을 빼서 이런 문제는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 관해서도 “애초 정상회담 목표가 평화라고 했다면 분명히 핵폐기를 하고 왔어야 한다”며 “평화를 가져오겠다는 처음 취지에 비춰보면 이는 실패한 회담”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들은 사실상 지난 10월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태도로 해석된다.

그는 또 북한이 주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170만 가까운 군사력과 무기가 대치하고 있고 북한은 핵까지 가졌다”며 “평화를 위해 대화와 협력도 필요하지만 적대관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평화를 이루려면 고통스럽더라도 첫 단추를 다시 끼워야 한다”고 햇볕정책 폐기를 주장했다.

■ 삼성 비자금 수사에 자신감=그는 최근 한나라당에서 문제삼고 있는 2002년 대선 불법자금 수사에 관한 물음에 “대선 자금과 잔금에 대한 부분은 모두 밝혀진 것으로 안다”며 “당시 당을 이끌던 대장으로서 검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을 만큼 받았다”고 주장했다. 삼성 비자금 특검법에 대해선 “진실을 밝히고 부정비리가 용납되지 않은 시대를 만들어야하지만 정략적 정쟁으로 이용되면 걱정”이라고 부정적인 뜻을 드러내 보였다.

박 전 대표에 대한 ‘구애’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공과를 묻는 답변에서 “편향된 이념으로 대립과 갈등을 조장한 것이 가장 중요한 잘못이지만 노 대통령이 총리 역할분담론을 주장하며 일정한 역할을 나누는 것을 보고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에게 ‘책임 총리’를 맡길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부분이다. 이 후보는 “무소속이지만 앞으로 국가운영을 혼자 독점하지는 않겠다”며 “정말 정권 교체를 바라는 세력이라면 한나라당도 포함해 함께 결집해 새시대를 열수 있다”고도 했다. 한편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진정한 정권교체가 아니라고 보느냐”는 물음엔 단호하게 “그렇다”고 답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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