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DJ “남북관계 잘 판단해 투표해야”

등록 2007-11-27 19:26

특별강연서 “다음 정권 강경책 펴면 동북아서 고립”
김대중 전 대통령은 27일 “북한과 미국의 국교정상화가 예상될 만큼 두 나라가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는데 다음 정권이 강경 대북 정책을 펴면 동북아에서 우리만 고립될 수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남북 화해정책을 펼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특별강연을 한 뒤 질의응답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기본적인 남북관계는 이어질 것”이라며 “국민들이 남북관계가 몇 년간 경색될 때의 문제점을 잘 판단해서 (대선에서) 투표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 교체가 되더라도 경협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뒤 “개성공단은 돈벌이가 되는데 왜 하지 않나, 북한에서 지하자원을 개발하면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데 왜 하지 않나. 북한이 베트남, 중국보다 인건비가 싸고 조건이 좋는데 누가 (대북 경협을) 막을 수 있냐”고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햇볕정책을 계승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지만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계승한 것은 아니고, 대북송금 특검으로 남북협력을 어렵게 했고 상당 기간은 화해협력과 남북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지난번 정상회담과 총리회담은 잘 된 것”이라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 통일·화해협력의 큰 물꼬를 텄다면, 2007 정상회담은 구체적 실천 계획을 수립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남북연합, 낮은 단계 연방제의 단계로 들어가는 여건은 됐다고 보지만 이를 국민이 납득하고 지지해야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연합, 남북연방, 완전 통일 등 통일의 3단계가 있는데, 2007 남북정상회담 뒤 양쪽이 정상회담, 총리회담, 국회회담을 정례적으로 열고 여러가지 협력 의제를 놓고 상의·실천해 가는 등 남북 연합을 선언할 실질적 조건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이재명 교섭단체 연설…조기대선 염두 ‘집권플랜’ 시동 1.

이재명 교섭단체 연설…조기대선 염두 ‘집권플랜’ 시동

문재인 전 대통령 인터뷰 ① “윤석열 발탁, 두고두고 후회한다” 2.

문재인 전 대통령 인터뷰 ① “윤석열 발탁, 두고두고 후회한다”

이재명, 연설 중 국힘 소리 지르자 “들을게요, 말씀하세요” [현장] 3.

이재명, 연설 중 국힘 소리 지르자 “들을게요, 말씀하세요” [현장]

민주당, ‘여성 언어폭력’ 강성범씨 홍보 유튜브 출연자로 낙점 4.

민주당, ‘여성 언어폭력’ 강성범씨 홍보 유튜브 출연자로 낙점

시진핑, 우원식 40분 극진한 환대…‘울타리 고치기’ 시작됐다 5.

시진핑, 우원식 40분 극진한 환대…‘울타리 고치기’ 시작됐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