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별 대선 경선과정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하고 경선비용도 가장 많이 사용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대통합민주신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 4개 정당의 경선캠프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이 후보의 후원금 모금액은 19억2천만원으로 전체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4억9천여만원을 모금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랭크됐고, 이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10억여원), 신당 정동영 후보(7억4천여만원), 민노당 심상정 의원(6억1천여만원), 신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3억4천700만원), 민노당 노회찬 의원(3억4천300여만원) 순이었다.
다음으로는 신당 이해찬 전 총리(2억6천여만원), 민주당 이인제 후보(2억3천여만원),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1억1천여만원),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5천여만원), 민주당 장 상 전 대표(470만원)가 뒤를 이었다.
전체 후원금 중 500만원을 초과한 고액기부가 차지하는 비율의 경우 정동영 후보가 69%로 가장 높았고, 이명박 후보도 61%로 높은 축에 속했다.
고액기부자 숫자로는 이명박 후보 120명, 박근혜 전 대표 76명, 정동영 후보 53명으로 각각 집계된 가운데 이 후보는 강남 거주자 및 고려대 동문, 정 후보는 호남 출신 및 전주고 동문의 도움이 눈에 띄었다. 박 전 대표는 현역 의원 14명이 고액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권영길.심상정.노회찬 의원 등 민노당 후보 3인의 경우 고액기부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 후원건수 면에서는 권 후보가 1만500여건으로 수위를 차지하는 등 열성당원을 통한 `소액다수' 모금 면에서 민노당의 숨은 저력을 보여줬다.
경선비용 지출액 면에서도 이명박 후보가 21억8천여만원, 박근혜 전 대표가 16억2천여만원을 사용해 한나라당 두 후보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신당 내에서는 2억6천여만원의 후원금을 걷는데 그친 이해찬 전 총리가 10억5천여만원을 지출해 가장 많은 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정동영 후보(9억8천여만원), 손학규 전 지사(6억5천여만원) 순이었다.
민노당에서는 권영길 후보가 9억9천여만원을 경선비용으로 지출했고, 이어 심상정 의원(5억9천여만원), 노회찬 의원(3억4천여만원) 순이었다.
민주당의 경우 이인제 후보가 4억2천여만원으로 경선비용 지출이 가장 많았고, 장 상 전 대표, 김민석 전 의원, 신국환 의원이 각각 2억~2억4천여만원의 비용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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