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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빅3’에 치우친 방송토론

등록 2007-11-18 20:21

선관위 기준은 ‘지지율 5%’
지지율10%·3위까지 초청
소수파 후보는 배제 논란

<한국방송>과 <문화방송>이 최근 대통령 후보 토론회 초청 대상 기준을 지지율 10% 이상 후보로 정한 데 이어 한국방송기자클럽이 지지율 3위권 후보까지만 토론회에 초청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초청 대상에서 빠진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쪽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한국방송기자클럽은 19~21일 각각 1시간씩 개최할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무소속 이회창 등 세 후보만 초청하기로 했다. 한국방송기자클럽 엄효섭 사무총장은 “10월19일 운영위원회에서 6개 회원사 여론조사 지지율 1, 2위 후보만 초청하기로 결정하고 통보까지 했는데, 갑자기 출마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지지율 2위를 기록하는 바람에 결국 3명의 후보를 부르게 된 것”이라며 “‘언론단체는 초청기준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 중앙선관위 유권해석에 따라 관련 내규를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방송>과 <문화방송>은 다음달 1~2일 두 방송사가 공동 주관하는 후보 토론회 초청 기준을 ‘후보 등록일 전일부터 3주 이내에 공표된 중앙 언론사의 조사 결과’ 지지율 10% 이상인 후보로 정했다. 1997년과 2002년 대선 당시 방송사들은 ‘지지율 5%’ 기준을 적용했다. 당시엔 이 기준에 따라 이인제 후보(1997년)와 권영길 후보(2002년)가 각각 텔레비전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번에 갑자기 기준이 높아지면서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쪽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 후보 쪽은 중앙선관위 주관 토론회 초청 기준(지지율 5%)에 따를 것을, 권 후보 쪽은 ‘원내 3당’에 걸맞은 대접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12월에 치를 텔레비전 토론회 초청대상 기준을 △원내 5석 이상 정당의 후보 △여론조사 평균지지율 5% 이상인 후보 등 세 가지로 정해 지난 9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권혁남 전북대 교수(신문방송학)는 “토론회 ‘진입장벽’이 높아지면 참석 후보의 수가 줄어들어 집중도는 올라가지만 국민의 선택 폭이 좁아지는 문제가 생긴다”며 “중앙선관위가 정한 기준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고, 특히 방송기자클럽과 같은 1인 토론회에는 이런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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