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鄭東泳)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연합을 공식제안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분권형 개헌.권력분점 논의 가능"
문국현측 "기존 입장 변함없으나 압박 느낀다"
문국현측 "기존 입장 변함없으나 압박 느낀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8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게 후보단일화 논의를 공식 제안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국민비전 선포식'을 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는 반부패, 좋은 성장, 가족행복의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후보"라며 "문 후보와의 연합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의 이 같은 언급은 문 후보가 제안해온 `가치.정책' 중심의 연대를 적극 수용함으로써 단일화 논의에 부정적인 문 후보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돼 문 후보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정 후보는 "문 후보와 모든 것을 터놓고 이야기할 용의가 있다"며 "대선후보 등록 전까지 후보통합과 연합방안이 마무리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모든 것을 논의하기 위한 공동협상기구를 조속한 시일내에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문 후보가 제안한 4년 중임제 개헌과 정당명부제 등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혀, 개헌논의를 고리로 한 단일화 또는 정책연합을 추진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대선에서 부패.수구세력의 집권을 막고 대한민국을 미래로 전진시키려면 `좋은 성장과 사회정의를 위한 미래연합'의 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양극화 해소와 서민.중산층 보호 ▲부패.특권.반칙없는 사회를 위한 정치.경제.사회개혁 추진 ▲평화.환경.복지가 실현되는 `행복 대한민국' 건설을 목표로 하는 미래세력 연대를 제안했다. 이와 관련, 신당은 19일 중 `미래연합' 추진을 위한 공식기구를 발족할 예정이다.
정 후보는 이날 선포식에서 ▲일자리 중심의 성장정책으로 2012년까지 250만개의 좋은 일자리 창출 ▲우주항공.로봇.바이오.문화콘텐츠.친환경 5대 산업의 발굴을 통한 글로벌 톱10 산업 집중육성 ▲창조형 중소기업 5만개 육성 ▲한반도 평화경제를 통한 강중국(强中國) 모델 육성 ▲경제를 자율과 개방에 맡기고 복지는 국가가 책임지는 `개방복지시대' 등 경제정책 5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측은 범여권 후보단일화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이날 오후에 내놓기로 했던 공식 입장 발표를 늦추는 등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열린 인터넷 토론회에서 "지금은 (단일화 제안을) 받을 수 없다. 정동영 후보가 백의종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나, 문 후보측 장유식 대변인은 "지금 당장은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압박을 느끼는 건 틀림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문 후보는 이날 열린 인터넷 토론회에서 "지금은 (단일화 제안을) 받을 수 없다. 정동영 후보가 백의종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나, 문 후보측 장유식 대변인은 "지금 당장은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압박을 느끼는 건 틀림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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