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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명박 후보 “몰랐다” 해명하거나

등록 2007-11-16 19:44수정 2007-11-16 21:01

김경준, 이명박과 동업때 LKe뱅크 계좌등 이용 주가조작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김경준씨의 범법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도 중요한 쟁점이다. 김씨가 이 후보의 동업자 시절, 동업하는 회사의 계좌를 이용해 주가조작을 했기 때문이다.

LKe뱅크 계좌 주가조작에 동원=김경준씨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은 2000년 12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이어진다. 김씨와 이 후보가 공동대표였던 엘케이뱅크의 계좌도 주가조작에 44차례나 동원됐다. 이 후보가 김씨와 결별하기 이전의 일이었다.

이 후보의 측근이자 지금도 비서실에서 일하고 있는 이진영씨가 2001년 7월부터 주가조작이 이뤄진 옵셔널벤처스에 근무하면서 자금과 통장, 인감을 관리했다. 이씨는 주식 주문입력과 매매결제, 해외결제 등 주가조작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이씨는 김씨의 지시에 따라 일했을 뿐, 주가조작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한다. 이 후보가 주가조작을 알았다면 법적 책임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MAF펀드 운용 내역 몰랐나?=엘케이이뱅크는 2000년 8월 자본금의 대부분을 김씨가 운용했던 역외펀드인 마프(Millenium Abitrage Fund)에 맡긴다. 이 결정은 이 후보와 측근 김백준씨가 참여한 이사회의 승인도 받았다. 이후 마프는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주식 매집에 쓰이는 등 주가조작의 ‘저수지’ 구실을 했다. 이 후보가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책임을 모면하기 어렵다. 마프 운용은 김경준씨가 했으므로 이 후보는 몰랐다는 게 이 후보 쪽 주장이다. 투자만 했을 뿐 이후의 운용에 대해선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자금세탁 몰랐나?=다스의 비비케이 투자금은 마프를 거쳐 김경준씨가 돈세탁을 위해 미국에 설립한 유령회사(페이퍼 컴퍼니)인 에이엠파파스로 옮겨진다. 이 돈은 다시 엘케이이뱅크로 돌아왔다가 이뱅크증권중개로 흘러간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숱한 계좌를 거친다. 전형적인 돈세탁 과정이다. 이 후보 쪽은 모두 김경준씨의 소행이어서 이 후보는 몰랐다고 주장한다. 돈세탁방지법은 2001년 9월27일 제정돼,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법 위반이 될 수도 있다.

허위 이사 등재는 현행법 위반=2001년 4월18일 엘케이이뱅크는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직을 래리 롱이라는 가공의 인물에게 넘긴다. 공증까지 거친 주주총회 의사록엔 이 후보의 직인이 담겨 있다. 이 후보 쪽은 이 역시 몰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표이사직을 넘기면서 후임 대표이사의 존재도 확인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만약 이 후보가 이런 사실을 알고도 허위이사를 등재했다면 형법 제228조 ‘공정증서원본 부실기재죄’(5년이하 징역, 1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해당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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