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 대표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김경준씨는 입국 게이트에서 취재진에게 30초 가량 사진촬영에만 응하고 계류장으로 빠져 중앙지검으로 떠났다. 인천공항/연합뉴스
검찰 17일 김씨 구속영장 청구
강삼재 “이명박 후보 사퇴 고민해야” 직격탄
이명박 “어느 누구도 우리를 흔들지 못할것”
강삼재 “이명박 후보 사퇴 고민해야” 직격탄
이명박 “어느 누구도 우리를 흔들지 못할것”
비비케이(BBK) 주가조작 사건을 일으킨 김경준(41)씨가 16일 저녁 국내로 압송됐다. 올해 대선의 최대 변수로 부상한 비비케이 사건의 당사자가 들어옴에 따라, 앞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 김씨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의 관계 등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김씨 귀국을 맞아 정치권의 공방전도 가열됐다. [ 바로 가기]
법무부 호송팀은 1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교정당국으로부터 김씨를 넘겨받아,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이날 저녁 6시8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저녁 7시52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김씨는 귀국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일부러 이때 온 게 아니다. 민사소송이 끝나서 왔다”고 말했다. 김씨의 주가조작 사건과 이명박 후보와의 관련 여부에 관한 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최재경 부장검사)은 17일 법원에 김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경준씨 서울중앙지검 도착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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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김씨의 증권거래법 위반 및 횡령, 사문서 위조 혐의 △김씨에 대한 ㈜다스의 사기 고소 사건 △㈜다스 주식 매각 또는 백지신탁 불이행에 따른 이 후보의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 △대통합민주신당이 이 후보를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한 사건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될수록 대선후보 등록일(25~26일) 이전까지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과 이회창 무소속 후보 쪽은 김씨 송환을 대선의 승부처로 보고 전면 공세에 들어갔고, 한나라당은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정동영 통합신당 후보는 이날 “(이명박 후보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법적·정치적 책임과 함께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당당하게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신당은 이날 비비케이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정치공작설 등을 제기한 한나라당 홍준표·정형근·박계동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검찰과의 ‘내통설’을 제기한 통합신당 김종률 의원을 고발하기로 하고, 이명박 후보 쪽 변호인의 ‘협박설’을 제기한 서혜석 의원에게 법적 조처를 경고하는 등 고소·고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 쪽도 비비케이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거론하는 등 정면 공격을 시작했다.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땅투기·돈투기 의혹, 탈세 등으로 얼룩진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도 되는 것인지 국민은 심각한 인식의 혼란을 겪고 있다”며 “이 후보는 더는 국민을 호도·협박하지 말고 대선후보직 사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회창 후보는 “검찰은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적 의도나 정략적 구도에 구애받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이날 ‘국민 성공대장정 서울대회’에서 “어느 누구도 우리를 흔들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과 관련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법무부 장관과 금융감독원장이 국회 답변에서 ‘이 후보는 비비케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확인해 줬다. 이미 결론이 난 사안에 대해 자꾸 의혹 부풀리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반격했다. 권태호 성연철 고제규 기자 ho@hani.co.kr ■ 한겨레 관련기사 ▶[왜 지금 귀국] 억울함 항변? 정치적 목적?…각 후보진영 접촉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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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전 BBK 투자자문 대표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김경준씨는 입국 게이트에서 취재진에게 30초 가량 사진촬영에만 응하고 계류장으로 빠져 중앙지검으로 떠났다.인천공항/연합뉴스
통합신당은 이날 비비케이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정치공작설 등을 제기한 한나라당 홍준표·정형근·박계동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검찰과의 ‘내통설’을 제기한 통합신당 김종률 의원을 고발하기로 하고, 이명박 후보 쪽 변호인의 ‘협박설’을 제기한 서혜석 의원에게 법적 조처를 경고하는 등 고소·고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 쪽도 비비케이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거론하는 등 정면 공격을 시작했다.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땅투기·돈투기 의혹, 탈세 등으로 얼룩진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도 되는 것인지 국민은 심각한 인식의 혼란을 겪고 있다”며 “이 후보는 더는 국민을 호도·협박하지 말고 대선후보직 사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회창 후보는 “검찰은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적 의도나 정략적 구도에 구애받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이날 ‘국민 성공대장정 서울대회’에서 “어느 누구도 우리를 흔들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과 관련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법무부 장관과 금융감독원장이 국회 답변에서 ‘이 후보는 비비케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확인해 줬다. 이미 결론이 난 사안에 대해 자꾸 의혹 부풀리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반격했다. 권태호 성연철 고제규 기자 ho@hani.co.kr ■ 한겨레 관련기사 ▶[왜 지금 귀국] 억울함 항변? 정치적 목적?…각 후보진영 접촉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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