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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동영 “이 후보 성경책에 손 얹고 진실 고백해야”

등록 2007-11-16 15:39수정 2007-11-17 15:18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와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16일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및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와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16일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및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노 당선축하금 포함 주장은 ‘물타기’”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는 16일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 귀국과 관련,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성경책에 손을 얹고 진실을 고백하고 증언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법적, 정치적 책임과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당당하게 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장로님 아니냐. 자신의 양심과 양식에 비춰 고백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봉사"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닉슨 대통령은 진실 은폐 때문에 사퇴하지 않았느냐. 선진국 정치에서 가장 치명적 오명은 `거짓말쟁이'로, 거짓말쟁이는 정치인생의 끝을 의미한다"면서 "진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이 후보 자신으로, 지금이 진실을 밝힐 마지막 순간이며 거짓말로 일관해왔다면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쇠'로 부인해 왔지만 이제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나는 순간이 왔다"며 "허무맹랑한 `민란' 이야기로 수사를 협박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고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에게는 추호의 의혹도 용납되지 않는다. 대통령은 법의 수호자로, 국민 앞에 떳떳해야 한다. 이 후보가 어떤 형태로든 연루됐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키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주가 조작, 땅투기, 자녀 유령취업, 탈세 등 무슨 짓을 해도, 아무리 부패해도 능력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는 가치 전도 현상이 우리 사회에 일어나고 있다"며 "부패한 것은 죄악이며, 유능한 것은 모두 깨끗하다. 죄악을 척결하지 않고 어떻게 공동체가 안정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이 `삼성 비자금' 특검법안에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을 포함시킬 것을 주장한 데에 대해 `물타기'로 규정, "재벌이 부정한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 돈이 검찰, 국세청, 재경부 등 힘있는 권력기관에 뿌려졌다는 의혹이 있다면 한나라당도 즉각 협력하는 게 상식에 맞는데, 뭔가 연루된 의혹이 있어 물타기 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맹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느닷없이 노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뭔가 파헤치면 치부가 드러날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니냐. 한나라당은 방해해선 안되며, 몸으로 막지는 못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하고 특검법안 내용에 대한 청와대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민주당과의 통합이 `호남당'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저는 새로운 정치를 하려는 사람으로 `호남당'을 입에 올리는 정치인은 낡은 정치인"이라며 "통합작업을 정치적으로 선동하고 폄하하는 일체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으며 신당에 부정부패, 위장전입, 주가조작, 땅투기, 횡령, 탈세에 연루된 정치인이 있다면 즉각 축출하겠다. 앞장서서 잘라내겠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새로운 정부는 참여정부의 집권 연장이 아니다"라고 참여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통합 전망에 대해선 "지금까지 비공개 TF를 구성, 한명숙 천정배 의원, 양길승 최고위원을 공동책임자로 해 연대.협력에 관한 다양한 접촉과 대화를 해 왔다"며 "가능한 한 조기에 공통분모를 발견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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