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의혹의 김경준이 송환길에 오른 가운데 16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공공개혁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선후보가 조용히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서 필승결의대회…경제대통령 띄우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16일 자신의 `아성'인 서울에서 `경제대통령' 행보에 가속도를 냈다.
이른바 `BBK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될 예정인 가운데 정치보다는 경제를 강조함으로써 차별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의연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여겨진다.
그는 그러나 최근 범여권의 통합 움직임이나 김경준씨 송환과 관련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대권을 향한 `결기'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국민성공대장정 서울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선 자신의 서울시장 재임시절 치적을 강조하며 `일머리 있는 지도자'를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청계천을 다녀간 국내외 관광객이 2천만명이 넘고, 서울시 대중교통 개혁은 해외로 수출되고 있으며, 서울숲은 서울의 휴식공간이 됐다"면서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제가 이제 모든 역량을 대한민국을 위해 쏟아붓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그는 특히 맹자 양혜왕편에 나오는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마음을 지키기 어렵다는 뜻)'이란 어구를 인용, "제가 경제 하나만은 확실하게 살려놓겠다"고 말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어 김경준씨의 국내 송환과 관련, 범여권의 `공작정치' 의혹을 제기하며 `방어벽 쌓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설에서 김경준씨 송환으로 범여권의 공세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비전과 정책은 없고 한 범죄자의 말에 모든 것을 거는 사람들이 측은하다"며 신당을 겨냥할 것이라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네거티브에 매달리는 공작정치, 구태정치는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해야 한다"면서 "흔들림없이 대선승리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며 당원들을 독려할 계획이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한 김주훈 전 조선대 총장(체육.청소년 부문), 윤석원 중앙대 교수(농어업 부문) 등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김경준씨 송환에 언급, "뭐 그리 대단한 귀국이라고..범인 송환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열린 공공부분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공약 사항만 발표한 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은 "지금 목이 쉬어서 (문답을 하기가) 어렵다"며 김형오 일류국가비전위원장에게 일임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낮에는 여의도 한 식당에서 홍준표 위원장을 비롯한 당 클린정치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김경준씨 송환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이날 국민성공대장정 행사에는 최근 당 내홍사태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이재오 의원이 `잠행'을 풀고 서울지역 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는 그러면서 "네거티브에 매달리는 공작정치, 구태정치는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해야 한다"면서 "흔들림없이 대선승리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며 당원들을 독려할 계획이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근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한 김주훈 전 조선대 총장(체육.청소년 부문), 윤석원 중앙대 교수(농어업 부문) 등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김경준씨 송환에 언급, "뭐 그리 대단한 귀국이라고..범인 송환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열린 공공부분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공약 사항만 발표한 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은 "지금 목이 쉬어서 (문답을 하기가) 어렵다"며 김형오 일류국가비전위원장에게 일임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낮에는 여의도 한 식당에서 홍준표 위원장을 비롯한 당 클린정치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김경준씨 송환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이날 국민성공대장정 행사에는 최근 당 내홍사태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이재오 의원이 `잠행'을 풀고 서울지역 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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