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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회창 대통령” - “배신자” 함성 대치

등록 2007-11-07 21:15수정 2007-11-08 08:57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출마를 공식 선언한 7일 오후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 앞에서 출마를 지지하는 팬클럽회원들(아래)과 출마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중앙위 전국청년연합 회원들이 경찰을 사이에 둔 채 각각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 href="mailto:anaki@hani.co.kr">anaki@hani.co.kr</A>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출마를 공식 선언한 7일 오후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 앞에서 출마를 지지하는 팬클럽회원들(아래)과 출마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중앙위 전국청년연합 회원들이 경찰을 사이에 둔 채 각각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이 전 총재, 기자회견 내내 꼿꼿…취재진 몰려 북새통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7일 대선 3수 기자회견 내내 꼿꼿했다. ‘구국의 결단’임을 강조하려는 듯, 그의 뒤엔 ‘대한민국을 살리겠습니다’라고 큼지막하게 적힌 파란색 펼침막이 걸렸고, 연단 왼쪽에는 대형 태극기가 세워졌다.

이 전 총재는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읽어 내려가다 한나라당과의 ‘작별’을 고하는 대목에서 몇 초 머뭇거린 것 말고는, 기자회견 25분 동안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사실상 경선 불복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잠시 말이 꼬이기도 했으나, 답변이 끝날 때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 등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피곤한 기색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전 총재는 기자회견 뒤 곧바로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그는 방명록에 “당신이 지킨 대한민국, 몸바쳐 다시 세우겠습니다”라고 썼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했다. 기자들이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 묻자 “이런 데서…”라며 입을 닫았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저녁 닷새 만에 집에 돌아갔다. 그는 “힘들어서 입 안이 다 헐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가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역사를 되돌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는 기자들 질문에 “나도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랐다. 개인적으로 이명박 후보는 장점이 많은 좋은 분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도울 거 돕고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장] 이회창 출마선언 하던 날 “이회창 대통령” “배신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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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밤 11시께 이 전 총재 집을 나오던 이흥주 특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재가 출마선언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셨다”고 전했다. 한 언론사가 이날 오후 긴급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재는 출마선언 전과 비슷한 20% 초반대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는 또한 향후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는 일정을 보고받자 “그렇게 하지 말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자”고 말했다고 이 특보는 전했다. 그는 “도식적인 것 말고 어려운 국민 생활도 보자는 것이다. 승용차를 에쿠우스에서 카니발로 바꾼 것도 맨발로 뛰자는 뜻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 전 총재가 향하는 곳마다 지지자들과 출마 반대자들이 몰려 아수라장이 빚어졌다. 기자회견장인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 앞에선 ‘이회창 대통령’이란 연호가 터져나왔으나 길 건너편에선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


이지은 조혜정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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