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빙고동 자택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7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출마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이흥주 특보가 6일 밝혔다.
이 특보는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 "정치일선에 다시 서시는 큰 결단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이 전 총재가 사실상 대선출마 입장을 굳혔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다음은 이 특보와의 일문일답.
--총재 기자회견 내일 있나.
▲오늘 오전에 이 전 총재로부터 전화통보를 받았다. `그동안 장고의 장고를 거듭해서 결론을 정리했다'고 말씀하시면서 기자회견 준비를 지시했다.
--무슨 내용인가.
▲내용은 상세하게 얘기하지 않았다. 본인의 고심을 최종 정리해 내일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밝힐 것이다. 지금 원고를 정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정치일선에 다시 서시는 큰 결단으로는 생각이 된다.
--내일 탈당 및 출마 선언으로 보면 되나.
▲내일 봅시다. 상세한 일까지 여러분에게 말씀드릴 자료가 없다.
--기자회견 장소는.
▲실무적으로 회견장을 어디로 할 것인가, 여러 모로 검토했다. 이 전 총재가 그동안 정계를 떠나 여러 가지 어려운 삶의 시간을 보냈던 단암빌딩 내의 빈 사무실에서 하는 게 옳다고 저희 실무진이 검토했다. 5층 빈 사무실에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나.
▲단안해서 말 못 드린다. 그동안 여러 가능한 대안을 여러분들의 유도심문에 걸려서 얘기한 것인데 그것은 내일 이 전 총재의 말씀에 포함되리라고 생각한다.
--오늘 상경해서 댁에 가시나.
▲상경 여부는 말 안했다. 본인이 어떻게 행보할 지 동선에 대해서는 의논드린 바 없다. 지금 계신 곳은 일관되게 말하겠지만 여러 복잡한 문제가 있어서 지방에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전 총재가 준비를 요구한 자료가 있나.
▲그런 것 없다. 누구의 자료를 받거나 자료를 얻어 정리할 상황이 아니다. 장고의 장고를 거듭한 결과를 허심탄회하게 국민에게 진솔하게 밝히시지 않겠나.
--기자회견 전에 한나라당 분이나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를 만날 계획은.
▲제가 주선한 적 없다. 이 전 총재가 외롭게 고심한 것은 그만큼 국민에게 말씀드릴 사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후 그런 것이 있을지는 그 다음에 검토할 사안이다.
--기자회견 이후 행보는.
▲기자회견후 국립현충원 참배 일정을 준비 중이다. 무명용사탑에 헌화하고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시는 그런 일정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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