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서빙고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7일 오후 2시 대선출마에 관한 입장을 표명한다.
이 전 총재측 이흥주 특보는 6일 "이 전 총재가 `그동안 장고를 거듭해서 결론을 정리했다'면서 (기자회견) 준비를 지시했다"면서 "내용은 상세하게 얘기하지 않았지만, 본인의 고심을 최종 정리해서 내일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의 원고를 정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 "정치 일선에 다시 서시는 큰 결단으로 생각된다"면서 사실상 정치재개 및 출마 선언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이어 무소속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단언해 말 못드리고 그동안 가능한 대안을 얘기한 것인데 내일 총재의 말씀에 포함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고의 장고를 거듭한 결과를 허심탄회하게 국민에게 진솔하게 밝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재는 기자회견후 첫 행보로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 무병용사탑에 헌화하고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보는 기자회견 장소와 관련, "그동안 정계를 떠나 여러가지 어려운 삶의 시간을 보냈던 단암빌딩(이 전 총재의 개인 사무실이 있는 빌딩)내 빈 사무실에서 하는 게 옳다고 저희 실무진이 검토했다"고 전했다.
그는 "단암빌딩내 5층 빈 사무실에 내일 오후 2시 기자회견장을 마련, 정계를 은퇴했다가 국민 앞에 다시 서서 그동안 심정을 정리해 이 전 총재가 국민에게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혈혈단신의 선거인 만큼 보좌진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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