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대선 출마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6일 오전 이 전 총재의 개인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 앞에서 진보단체의 주최로 출마반대 기자회견이 열리자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찬성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대응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쪽 “당권·대권분리”…이명박 정면승부 선택할듯
보수진영 두동강 우려 속 대선지형 급변 전망
보수진영 두동강 우려 속 대선지형 급변 전망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7일 대선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나라당 내 친이(親李. 친 이명박)-친박(親朴. 친 박근혜)측간 갈등이 확산일로로 치달으면서 대선을 43일 남겨둔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이명박 후보측이 친박측이 요구한 `화합'의 전제조건인 이재오 최고위원 퇴진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측 일각에서 이 최고위원과 이방호 사무총장 사퇴 요구에 이어 `당권.대권 분리'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한나라당 내분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 후보가 박 전 대표와의 화해 대신 정면돌파를 선택하고, 박 전 대표가 이 전 총재의 손을 들어줄 경우 한나라당과 보수진영은 사실상 두동강 나면서 대선 정국에 엄청난 파장을 드리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총재측 대변인격인 이흥주 특보는 "이 전 총재가 최종 입장을 정리중"이라면서 "금명간 결단을 할 것으로 안다"고 대선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전했다.
지방에서 출사표를 가다듬고 있는 이 전 총재는 7일께 귀경과 동시에 `국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할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 전 총재의 이채관 수행부장은 "(국민께 드리는 글이) 지금 마무리 단계"라면서 "이 전 총재는 오늘 아니면 내일 정도까지는 준비를 다 마칠 것이다. 가닥은 잡은 것 같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측은 박 전 대표측의 이 최고위원 사퇴 요구와 관련, 당 안팎의 동향을 주시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더 이상 물러서서는 안된다"는 강경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이 최고위원을 자르면 그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면서 "그냥 갈 것"이라고 사퇴 요구 수용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 전 총재에 대해서도 또 다시 대선잔금 문제로 각을 세웠다. 이 후보측 경선캠프 선대위원장을 역임했던 박희태 의원은 "잔금을 (대선이 끝난 뒤) 1년 넘게 누가 어떻게 관리를 했고, 그것을 왜 거기에 숨겨놓았느냐는 이야기"라면서 "아주 거액인데, 1년 4개월 넘게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밝혀야 한다"고 이 전 총재를 압박했다. 반면 박 전 대표측은 이 최고위원과 `대선자금 수첩'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를 거듭 주장하면서, 사실상 당권 보장을 요구했다. 박 전 대표의 핵심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경선이 끝나고 두달 반이 지났지만 이긴 쪽에서 모든 것을 독점하고 패배한 쪽을 배척했으며 그 핵심에 이 최고위원이 있었다. 그가 사퇴하는 것이 첫단추를 꿰는 것"이라면서 "그것을 안 하면 앞으로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또 "당권 대권 분리는 (선거 기간에) 후보 중심으로 돌아가는게 맞지만, 대선이 끝나고는 독재.독점을 막기 위해 분리를 오래 전부터 규정했다. 그 정신은 지켜야 한다"며 "이 후보측에서 당의 화합을 위해 진정성있는 가시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측근 의원은 "모든 문제의 근본은 공천 때문"이라며 "공천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줘야 일이 풀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핵심 관계자는 "이 최고위원을 자르면 그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면서 "그냥 갈 것"이라고 사퇴 요구 수용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 전 총재에 대해서도 또 다시 대선잔금 문제로 각을 세웠다. 이 후보측 경선캠프 선대위원장을 역임했던 박희태 의원은 "잔금을 (대선이 끝난 뒤) 1년 넘게 누가 어떻게 관리를 했고, 그것을 왜 거기에 숨겨놓았느냐는 이야기"라면서 "아주 거액인데, 1년 4개월 넘게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밝혀야 한다"고 이 전 총재를 압박했다. 반면 박 전 대표측은 이 최고위원과 `대선자금 수첩'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를 거듭 주장하면서, 사실상 당권 보장을 요구했다. 박 전 대표의 핵심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경선이 끝나고 두달 반이 지났지만 이긴 쪽에서 모든 것을 독점하고 패배한 쪽을 배척했으며 그 핵심에 이 최고위원이 있었다. 그가 사퇴하는 것이 첫단추를 꿰는 것"이라면서 "그것을 안 하면 앞으로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또 "당권 대권 분리는 (선거 기간에) 후보 중심으로 돌아가는게 맞지만, 대선이 끝나고는 독재.독점을 막기 위해 분리를 오래 전부터 규정했다. 그 정신은 지켜야 한다"며 "이 후보측에서 당의 화합을 위해 진정성있는 가시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측근 의원은 "모든 문제의 근본은 공천 때문"이라며 "공천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줘야 일이 풀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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