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이유-좌파정권 종식 공감정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출마를 하면서 내세울 예정인 ‘좌파정권 종식 및 확실한 정권교체’라는 명분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51.5%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공감한다는 의견은 37.4%였다. 이 전 총재의 ‘좌파정권 종식’이라는 이념적 구호에 대해선 유권자들의 호응이 그다지 높지 않은 셈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층(484명)으로 국한해서 보면, ‘좌파정권 종식’ 구호가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한다’는 의견이 49.8%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대답(41.1%)보다 다소 우세하게 나왔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전 총재 중 누구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겠냐’는 물음엔, 이명박 후보를 꼽은 사람이 54.9%로, 이 전 총재를 꼽은 사람(31.4%)보다 많았다. 2002년 대선에서 이 전 총재를 찍었던 사람들 중에서도 ‘정권교체를 위해선 이명박 후보가 낫다’는 응답(54.3%)이 더 많았다. 한나라당 경선을 통해 당선된 이명박 후보의 ‘정통성’을 더 많은 이들이 인정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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